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 출전해 은메달을 딴 한국 이상화가 고다이라 나오와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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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스피드스케이팅 선수이자 KBS 해설위원인 이상화(32)가 라이벌이자 친구인 일본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고다이라 나오(35)에게 "우리는 영원한 올림픽 챔피언이다. 고생했고 수고했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전날 고다이라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1000m에서 10위로 경기를 마쳤다. 이를 본 이상화는 1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고다이라 나오와 함께 빙판 위에 섰던 모습이 담긴 중계화면을 올렸다.
해당 사진에서 이상화는 고다이라 나오의 머리를 쓰다듬고 있었고, 하단에는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500m 부문에서 2013년 이상화가 36.36초로 세계 신기록을, 2018년 고다이라 나오가 36.94초로 올림픽 신기록이라는 자막이 보였다. 해당 기록은 아직까지도 깨지지 않고 있다.
이상화는 이 사진과 함께 "우리가 꿈꿔왔던 높은 곳 높은 자리에 우리의 이름이 나란히 있다는 걸 잊지 말자"며 "우리가 처음 만난 10대 때부터 지금까지 우리는 꾸준히 잘해왔고 충분히 잘했으며 우리는 영원한 올림픽 챔피언이다. 고생했고 수고했어 정말 잘했어!"라고 적었다. 일본어로 'おちゅかれさまだよ'(수고했어)라고 덧붙였다.
해당 글에 고다이라 나오는 한국어로 "전부 잊을 수 없는 나날"이라며 "나에게 있어 너는 소중한 친구야"라고 댓글을 달았다. 이어 일본어로 'サンファも慣れないお仕事おつかれさまだよ'(상화도 익숙하지 않은 일(해설) 하느라 수고했다)고 적었다. 이상화는 이 글에 웃는 이모티콘과 하트 이모티콘을 달아 고마움을 전했다.
[이상화 인스타그램 캡처] |
이 같은 두 사람의 우정에 한·일 네티즌은 "둘 다 존경한다", "찐친 우정 응원한다", "두 분의 우정이 주신 감동은 선수 시절 보여줬던 감동만큼이나 크고 아름답다", "눈물 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또 이번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 경기에서 금메달을 딴 네덜란드의 키얼트 나위스도 하트 이모티콘을 달며 두 사람의 우정에 감동을 표했다.
2018년 평창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고다이라는 이번 대회 스피드스케이팅 500m와 1000m 경기에 출전했으나 입상하지 못했다. 고다이라는 대회를 앞두고 오른쪽 발목을 다쳤다고 밝힌 바 있다.
현예슬 기자 hyeon.ye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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