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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무럭무럭 성장한 연아와 상화의 후예들…미래 밝은 피겨·빙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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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유영·김예림·차준환, 빙속 김민선 등 세계 정상급 선수로 성장

뉴스1

유영이 17일 오후 중국 베이징 수도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 경기에 참가해 클로드 미셸 쇤베르그의 '레 미제라블' 음악에 맞춰 연기를 펼치고 있다. 2022.2.17/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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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은 한국 동계스포츠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대회다. 당시 한국은 6개의 금메달을 비롯해 총 14개의 메달로 종합 5위라는 역대 동계올림픽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당시 수많은 스타가 탄생했지만 그중에서도 2명의 선수에게 많은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됐다.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금메달을 따낸 '피겨 여왕' 김연아,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를 제패한 '빙속 여제' 이상화가 그 주인공이다.

피겨스케이팅과 스피드스케이팅 단거리는 한국 선수가 메달을 따낼 것이라고 기대하기 어려웠던 종목이었다. 하지만 특출난 2명의 스타는 누구보다 화려하고 압도적인 모습으로 세계 무대를 제패하며 어린 선수들에게 '우리도 할 수 있다'는 꿈을 심어줬다.

그리고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김연아와 이상화를 보고 자란 선수들은 피겨와 스피드스케이팅 등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한 이들의 활약은 미래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기 충분했다.

여자 피겨에서는 유영(18)과 김예림(19·이상 수리고)이 첫 올림픽 출전이라는 부담감을 이겨내고 나란히 톱10에 진입에 성공했다.

유영은 6위에 이름을 올리며 김연아 이후 역대 올림픽 최고 기록을 수립했고, 김예림도 9위로 자신의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한국 선수 2명이 톱10에 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남자 피겨의 차준환(고려대)도 눈부시게 성장했다. 이번 베이징 대회에서 그는 5위에 오르며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본인이 세웠던 한국 역대 최고 기록(종전 15위)을 갈아치웠다. 쿼드러플(4회전) 점프의 완성도를 점점 높이면서 이제는 세계적인 선수들과 경쟁할 수 있는 수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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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선이 17일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000m 경기에서 힘차게 역주하고 있다. 2022.2.17/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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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드스케이팅에서도 이상화의 뒤를 이을 선수가 탄생했다.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단거리 기대주로 '제2의 이상화'로 불린 김민선(의정부시청)은 5000m에서 37.60을 기록, 7위에 올랐다. 아쉽게 메달권에 들지는 못했지만 2018 평창 대회에서 기록했던 공동 16위보다 무려 9계단 성장했다.

김민선의 경기를 현장에서 지켜본 이상화 해설위원도 후배의 성장을 대견스러워했다. 이상화는 "(김)민선이가 톱10에 오른 것만으로도 충분히 잘했다"며 "미래가 창창한 선수다. 포기하지 말고 끈기 있게 열심히 했으면 좋겠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은 이제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지만 유영, 김예림, 차준환, 김민선 등의 도전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이들의 시선은 이마 4년 뒤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리는 동계올림픽을 향하고 있다.
yjr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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