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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아픔' 털어낸 김보름, 女 매스스타트 2개 대회 연속 메달 겨냥 [오늘의 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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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김보름 / 사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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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매스스타트에서 개인 첫 올림픽 은메달을 따고도 눈물을 보여야 했던 김보름이 베이징에서는 환하게 웃을 수 있을까.

김보름은 19일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매스스타트 경기에 나선다.

김보름은 4년 전 이 종목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웃지 못했다. 앞서 열린 팀 추월에서 '왕따 주행' 논란에 시달리며 날 선 비난을 받아야 했다. 이로 인해 김보름은 메달을 따고도 눈물을 흘리며 큰절로 사죄를 했다. 이후 문화체육관광부의 특별감사로 고의성 의혹을 벗었지만 당시 기억은 김보름에게는 큰 상처로 남을 수 밖에 없었다.

김보름은 지난 17일 완전히 마음의 짐을 덜었다. ‘왕따 피해자’로 불렸던 노선영(은퇴)을 상대로 제기한 민사 소송에서 일부 승소 판결을 받았다. 그는 직후 SNS를 통해 "그 이후 4년. 정말 많이 힘들었고 포기하고 싶었다"며 "떠올리기만 해도 마음이 너무 아프지만 이제야 평창올림픽을 미련없이 보내 줄 수 있을 것 같다"고 속마음을 전했다.

김보름은 대회가 열리기 전 코로나19로 다수의 대회가 연기 또는 취소가 된 탓에 많은 경기를 치르지는 못했지만 2021-2022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1-4차 대회에서 직접 한국의 여자 매스스타트 베이징동계올림픽 진출권을 따내며 여전한 경기력을 과시했다. 평창 대회 이 종목에서 같이 나섰던 박지우는 이날도 김보름과 선의의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남자 매스스타트에서는 4년 전 이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냈던 이승훈과 당시 같이 레이스를 펼쳤던 정재원이 출격한다. 이승훈의 기량이 예전 같지 않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정재원의 경기력이 최근 좋기 때문에 깜짝 메달을 기대해 볼 만하다.

평창대회에서 한국은 물론 아시아 최초로 봅슬레이 남자 4인승에서 은메달을 딴 원윤종과 김동현은 김진수, 정현우와 새로 팀을 맞춰 옌칭 국립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리는 봅슬레이 남자 4인승 1-2차 시기에 나선다. 원윤종의 뒤를 이어 차세대 에이스로 꼽히는 석영진도 김태양, 김형근, 박창현, 신예찬과 호흡을 맞춰 세계의 높은 벽에 도전한다.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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