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하네스 보에 / 사진=Gettyimages 제공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올림픽은 수많은 스포츠 스타들이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는 무대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도 자신의 건재함을 뽐낸 스타들의 활약과 더불어 이변 또한 일어났다. 변수도 많고 다양했던 해외 스포츠 스타들의 활약을 되짚어봤다.
이번 대회에서는 2002 솔트레이크시티 대회 이후 20년 만의 동계올림픽 4관왕이 탄생했다. 바로 바이애슬론 종목에 출전한 요하네스 보에(노르웨이)다. 보에는 10km 스프린트, 30km 계주, 24km 혼성 계주에 이어 15km 매스스타트에서 모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4년 전 평창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를 차지했던 보에는 새로운 바이애슬론의 황제로 등극했다.
중국의 에일린 구 역시 이번 대회가 배출한 최고 스타다. 미국인 아버지와 중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에일린 구는 미국 국적으로 미국에서 스키를 배웠지만, 2019년부터 중국 국가대표로 뛰었다. 처음 나선 올림픽에서 프리스타일 스키 빅에어와 하프파이프 금메달, 슬로프스타일에서 은메달을 획득하며 프리스타일 스키 사상 최초로 한 대회에서 메달 3개를 획득한 선수가 됐다. 중국에서는 이미 높은 인기로 수많은 브랜드의 광고 모델로 활동 중이기도 하다.
'천재 스노보더' 클로이 김(미국) 또한 새 역사의 주인공이 됐다. 한국인 부모님 사이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스노보드를 배웠던 클로이 김은 평창 대회에 이어 베이징에서도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금메달을 획득해 2연패를 달성했다. 스노보드 하프파이프에서 여자 선수가 2회 연속 금메달을 따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밖에도 '스피드 스케이팅 전설' 이레인 뷔스트(네덜란드)는 1500m에서 금메달을 추가해 동·하계를 통틀어 올림픽 역사상 최초로 5개 대회 연속 금메달이라는 금자탑을 세웠다. 만 19세 나이로 출전한 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 여자 3000m 금메달 이후 2010 벤쿠버(1500m), 2014 소치(3000m·팀추월), 2018 평창(1500m) 대회에서 금메달을 휩쓴 뷔스트는 최초의 기록과 함께 자신의 은퇴 올림픽 무대를 화려하게 마무리했다.
빈손으로 돌아간 스타들도 있다. '스노보드 황제' 숀 화이트(미국)는 은퇴 무대였던 이번 베이징 올림픽 하프파이프에서 4위에 그치며 메달 없이 고국으로 돌아가게 됐다. 2006 토리노, 2010 벤쿠버, 2018 평창 대회 스노보드 하프파이프에서 모두 금메달을 획득한 화이트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은퇴를 선언했다. 비록 메달은 없었으나, 화이트는 그를 존경하는 다른 선수들과 함께 포옹한 뒤 감동의 눈물을 흘리며 현역에서 물러났다.
'스키 여제' 미케일라 시프린(미국) 또한 이번 대회 알파인 스키에서 개인전 5개 종목에 모두 출전했으나 한 개의 메달도 수확하지 못했다. 시프린은 현역 선수 중 국제스키연맹(FIS) 알파인 스키 월드컵 최다 우승(73회) 기록 보유자이자 2014 소치에서 금메달, 평창 대회에서 금메달과 은메달을 하나씩 획득했으나 이번 대회에서는 고전했다. 주종목인 대회전과 회전에서 실격한 것이 뼈아팠다. 결국 마지막 날 혼성 단체전에서도 4위를 기록하며 메달을 만지지 못했다.
94년 만의 대기록에 도전했던 일본의 '피겨 스타' 하뉴 유즈루도 이번 남자 싱글에서 메달을 획득하지 못했다. 소치와 평창 대회에서 모두 금메달을 차지했던 하뉴는 1920년·1924년·1928년 대회에서 모두 금메달을 땄던 일리스 그라프스트룀(스웨덴)의 기록에 도달하기 위해 나섰으나 자신의 사명처럼 여겼던 4회전 반을 도는 쿼드러플 악셀에 실패하며 4위에 머물렀다.
[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sports@stoo.com]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