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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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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던부터 야니스까지…NBA ‘신구 전설’ 한자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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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스타전 하프타임 찾은 ‘75주년 기념 팀’

88살 빌 러셀·28살 아테토쿤보


한겨레

마이클 조던(오른쪽)이 20일(현지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로킷모기지 필드하우스에서 열린 2022 미국프로농구 올스타전 하프타임 75주년 기념팀 행사에 등장해 현역 시절 팀 동료였던 데니스 로드맨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클리블랜드/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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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 전 ‘위대한 50인’을 기념했던 장소에 ‘위대한 75인’이 다시 모였다.

2022 미국프로농구(NBA) 올스타전이 열린 21일(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벌랜드 로킷모기지 필드하우스 하프타임에 ‘미국프로농구 75주년 기념 팀’ 멤버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앞서 지난해 10월 미국프로농구 사무국은 창립 75주년을 맞아 전·현직 선수와 구단 관계자, 기자들의 투표를 받아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75명을 선정했다. 동점자가 있어 실제로는 76명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영광스러운 이름들은 이날 올스타전 하프타임 쇼에 포지션별로 나뉘어 한 명씩 모습을 드러냈다. 가장 먼저 포워드 부문에서는 올스타에만 11번 뽑힌 찰스 바클리(59)를 시작으로 케빈 가넷, 덕 노비츠키, 데니스 로드맨 등이 모습을 드러냈다. 세 번째로 등장한 현 애틀랜타 호크스 부사장 도미니크 윌킨스(62)는 과거 ‘위대한 50인’ 선정 당시 명단에서 빠져 미국프로농구 사무국의 편파성 논란을 불렀지만 이번에는 당당히 이름을 올리고 전설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포워드 맨 마지막 순서에는 정규리그와 플레이오프 합산 통산 득점 역대 1위에 올라 있는 현역 ‘킹’ 르브론 제임스(38)가 입장했다. 그는 고향 클리블랜드 관중의 환호성에 두 팔을 들어올리며 화답했다. 제임스는 하프타임 이후 이어진 올스타전에서 승리를 따낸 팀 르브론의 주장이기도 했다.

뒤이어 들어온 센터들도 쟁쟁했다. 우승 반지(11개)가 손가락 개수보다 더 많은 빌 러셀(88)을 시작으로 이른바 ‘90년대 4대 센터’ 패트릭 유잉, 데이비드 로빈슨, 하킴 올라주원, 샤킬 오닐이 들어섰다. 압도적인 농구 실력만큼이나 진취적인 사상으로 흑인 민권 운동사에도 큰 족적을 남긴 카림 압둘 자바(75)가 마지막 순서를 맡았다.

가수 어셔의 소개로 포문을 연 가드 포지션에는 최고의 에이스들이 몰려 있었다. 앨런 아이버슨, 레지 밀러, 존 스탁턴, 개리 페이튼, 제이슨 키드, 레이 앨런, 드웨인 웨이드 등 미국프로농구의 슈퍼스타들이 줄을 이었다. 2년 전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코비 브라이언트도 여기 이름을 올렸다.

이날 올스타전 최우수선수에 뽑힌 스테픈 커리(36) 뒤로는 매직 존슨(63)과 마이클 조던(59), 두 명의 엠제이(MJ)가 가드 포지션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조던이 등장했을 때는 로킷모기지 필드하우스가 함성과 기립박수로 가득찼다.

한겨레

미국프로농구 75주년 기념팀 명단. NBA 누리집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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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농구는 1996년에도 50주년 기념으로 ‘위대한 50인’을 선정하고 1997 올스타전 하프타임에 기념식을 연 바 있다. 당시 전반에 두 쿼터를 뛰고 기념식에 참가했던 조던은 25년이 흘러 자타가 공인하는 ‘농구의 신’으로 이 자리를 다시 찾았다.

제임스와 커리를 비롯해 현역선수 중에서는 카멜로 앤서니, 앤서니 데이비스, 러셀 웨스트브룩, 야니스 아테토쿤보, 케빈 듀란트, 제임스 하든, 카와이 레너드, 데이미안 릴라드, 크리스 폴까지 11명이 뽑혔다.

박강수 기자 turn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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