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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피겨, 사상 첫 세계선수권 남녀 메달 획득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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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싱글 첸, 부상으로 불참…차준환 메달 기대

러시아 선수들 출전권 박탈…유영, 메달 도전

뉴스1

한국 남자 피겨스케이팅의 간판 차준환./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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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한국 피겨스케이팅이 사상 처음으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남녀 싱글 동시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차준환(21·고려대)과 유영(18·수리고) 모두 메달 가능성이 꽤 높다.

미국 피겨스케이팅 연맹은 17일(이하 한국시간) "네이선 첸의 부상이 악화돼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 출전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첸의 부상 부위와 정도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미 불참이 확정됐던 하뉴 유즈루(일본)에 이어 첸까지 나오지 않게 되면서 차준환의 메달 획득에 대한 기대치도 높아졌다.

오는 23일부터 26일까지 프랑스 몽펠리에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는 한 시즌을 마감하는 대회로, 올림픽 다음으로 큰 국제대회라 선수들에게 의미가 크다.

사실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첸은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첸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쇼트프로그램에서 113.97점의 세계신기록을 세우는 등 총점 332.60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세계 최강의 자리에 오른 바 있다.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첸과 4위 하뉴가 불참하면서 5위에 올랐던 차준환의 메달 가능성은 높아졌다. 차준환은 베이징에서 첸, 가기야마 유마, 우노 쇼마(이상 일본), 하뉴에 이어 5위를 마크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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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의 유영. /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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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부 유영도 메달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유영은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6위를 차지했는데, 그보다 높은 순위의 러시아 출신 선수 3명이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못한다.

2022 세계선수권대회에는 최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 출신 선수들이 출전권을 박탈당했다. 이로써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안나 셰르바코바, 은메달리스트 알렉산드라 트루소바, 그리고 세계 기록 보유자인 카밀라 발리예바가 불참한다.

올해 한국 피겨는 좋은 소식을 연이어 전했다. 지난 1월 올림픽 전에 열린 ISU 4대륙 선수권대회에서는 차준환이 남자 피겨 역사상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하는 이정표를 세웠다. 또한 여자 싱글에서도 김예림(19·단국대)이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어 올림픽에서는 차준환이 5위를 기록, 남자 선수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여자 싱글에서는 유영과 김예림이 각각 6위와 9위를 마크, 최초로 동반 톱10 진입에 성공했다.

피겨스케이팅에서 또 하나의 역사를 준비하는 한국은 이번 세계선수대회 남자 싱글에 차준환과 이시형(22·고려대), 여자 싱글에 유영과 김예림이 출전한다. 출전 선수들은 19일 출국할 예정이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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