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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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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추트레인' 탑승…"나도 겪어봤다" 추신수 리더십, 후배들 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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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인천, 최규한 기자]경기를 마치고 SSG 추신수가 동료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2.03.21 /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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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홍지수 기자]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신경쓰겠다.”

SSG 랜더스 베테랑 추신수(40)는 항상 후배들이 좋은 환경에서 운동할 수 있도록 도와주려고 한다. 2군에 있는 선수들의 ‘사기 충전’을 위해 지갑을 열고, 신인들 앞에서 자신이 오랜시간 쌓은 경험을 공유한다.

추신수의 솔선수범은 KBO리그에 처음 입성한 지난해부터 시작됐다. 물론 미국 메이저리그 시절에도 마이너리그 선수들을 지원했다는 따뜻한 소식은 익히 알려져 있다.

지난 1년간 후배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어떻게 야구를 준비하고 임해야하는지 몸소 보여준 추신수. 메이저리그식이 정답은 아니지만 경기가 있는 날, 프로야구 선수가 어떻게 하루를 보내면 좋을지, 원정길에서는 어떻게 동료들과 시간을 보내면 좋은지 자신의 생각을 공유하며 한 시즌을 보냈다.

최지훈은 “추신수 선배를 만난 것은 행운이다”고 말하기도 했다.

추신수는 그라운드 밖에서도 한국 야구 후배들을 위해 다가갔다. 평소 프로와 아마추어 야구선수들의 훈련 환경과 인프라 개선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던 추신수는 팀 저연봉 선수들의 기량 발전을 위해 배트와 글러브를 지원했다.

추신수는 지급 대상 선수들의 선호 브랜드를 직접 파악해 해당 업체에 선수별로 맞춤형 제작 주문을 의뢰했다.

그는 “1, 2군에 관계없이 SSG에서 함께 생활하는 모든 선수들이 나에게는 또 하나의 가족이라고 생각한다. 작은 정성이지만 이번 야구 용품 후원이 팀 유망 선수들의 성장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 미국에서도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상대적으로 어려운 환경에서 운동하는 마이너리그 선수들의 처우 개선을 위해 힘쓰는 모습들을 많이 봤는데, KBO 리그에서도 이런 문화가 정착되면 좋겠다”고 했다.

이런 마음은 변하지 않고 있다. 추신수는 시범경기 합류 후 강화도에서 훈련을 하던 시간도 떠올리며 “예전 생각이 났다.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 올라갔다 내려갔다 반복했었다”면서 “선수들이 열심히 하고 있다. 그런데 조금 더 위를 보고, 정상을 보고 꿈을 꾸면서 목표 의식을 더 갖고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전했다.

이어 추신수는 “얘기를 많이 나눴다. 그리고 적극적으로 내게 다가와 물어보더라. 좋았다. 질문이 많았는데, 내가 대답해줄 게 있다는 점이 좋았다”고 맒했다.

올해 시범경기 동안에는 2군 주장이자 최정의 ‘후계자’로 꼽히기도 했던 내야수 임석진이 1군에서 뛰고 있다. 그런 후배를 보며 추신수는 “그런 선수들이 올라와서 잘 해줘야 한다. 그래야 우리가 이길 수 있다. 1군, 2군 장소가 떨어져 있어도 우린 ‘가족’이다”라고 강조했다.

후배들 용품 지원에 대해서 추신수는 “나도 마이너리그 시절 겪어봤다. 나도 받아보기도 했다. 야구 용품은 가격이 나간다. 그래서 ‘언젠가는 선수들에게 이렇게 해줘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되돌아봤다.

1군, 2군에 있는 모든 젊은 선수는 이런 추신수의 말과 행동을 보고 있다. 야구에 임하는 마음가짐, 경기를 준비하는 루틴, 후배들에게 다가가는 모습 등 직접 겪어보고 있다. 그리고 배우고 따르려고 하고 있다.

/knightjis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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