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준환이 지난 24일 프랑스 몽펠리에에서 열린 ISU 세계 피겨스케이팅 선수권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연기를 펼치고 있다./로이터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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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준환의 소속사 브라보앤뉴는 대회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 경기가 예정된 26일 보도자료를 내고 차준환이 부츠 문제로 기권했다고 밝혔다. 차준환은 이틀 전 프랑스 몽펠리에에서 열린 대회 쇼트프로그램에서 4회전 점프를 뛰다 넘어지는 등 실수를 거듭해 17위(82.43점)에 머물렀다.
브라보앤뉴에 따르면, 차준환은 지난달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5위로 마친 이후 부츠 4켤레를 번갈아 착용하며 부츠 교체를 시도했다. 그러다 이번 세계선수권에선 신형으로 출시된 새 부츠에 적응하는 대신 기존 부츠를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대회를 준비하던 중 오른쪽 부츠의 발목 부분이 부러졌다. 플라스틱을 덧대 긴급히 수선했으나, 결국 현지 첫 공식 연습에서 끈을 거는 고리마저 떨어져 나갔다.
급히 가죽을 덧대고 구멍을 뚫어 부츠 끈을 묶을 수 있도록 조치했지만, 부츠가 충분히 힘을 받아주지 못해 차준환은 쇼트프로그램 경기에 어려움을 겪었다. 프리스케이팅 경기 당일 최종 연습을 마친 뒤 정상적 연기를 펼칠 수 없다고 판단한 차준환은 브라이언 오서 코치와 상의한 끝에 기권을 결정했다.
차준환 부츠 상태./브라보앤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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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준환은 “어제와 오늘 공식 연습을 하며 코치와 함께 부츠 상태를 계속 확인했지만, 부상의 위험까지 있어 기권하기로 했다”며 “올 시즌 마지막 경기를 만족스럽게 마무리하지 못하고 준비한 것들을 보여드리지 못해 아쉽다”고 전했다.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는 한국 선수 이시형(22)이 출전한다.
[최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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