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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인구 반발계수 '논란' 이후 역대 최저…투수의 시대 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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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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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KBO리그는 연 2~3회에 걸쳐 공인구 수시검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올해 1차 검사는 지난달 31일 오후에 나왔는데, 샘플 3타 모두 합격기준을 만족했다. 올해 검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2019년 이상으로 투수들이 힘을 얻는 시즌이 될 가능성이 엿보인다. KBO가 공인구 규격을 새로 정한 뒤로 수시검사 샘플의 반발계수가 이렇게 낮은 쪽에 모인 적이 없었다.

KBO에 따르면 올해 공인구 1차 검사에서 각 샘플의 반발계수는 0.4058, 0.4072, 0.4053으로 나타났다. 평균은 0.4061이다. 현재 합격 기준 0.4034~0.4234에서 낮은 쪽에 집중됐고, 2019년 이후 모든 샘플을 종합해도 가장 낮은 3건에 해당한다. 2018년까지의 기준에서는 반발계수가 너무 낮아 부적합에 해당할 수 있는 수준이다.

KBO리그는 2014년부터 2018년까지 5년간 타자들의 시대를 겪었다. 이 5년간 리그 평균 OPS가 0.797이었고, 경기당 홈런은 2.16개에 달했다. 이 기간 경기당 홈런이 1개에 못 미치는 팀은 LG(704경기 580개)와 한화(704경기 677개), kt(576경기 570개) 뿐이었다. 리그 전체 평균자책점은 5.07이었다.

이랬던 수치가 2019년 공인구 규격 조정으로 한 번에 달라졌다. 리그 평균 OPS는 0.722로, 경기당 홈런은 1.41개로 줄었다. 경기당 홈런이 1.0개 이상인 팀은 하나도 없었다. 평균자책점은 4.17로 떨어졌다. 흥미로운 점은 2019년 1, 2차 수시검사에서 기준 이상의 반발계수를 나타낸 샘플이 3개 가운데 2개씩이나 나왔다는 점이다. 타구의 비거리는 반발계수 외에 다른 조건까지 감안해야 한다는 가설에 힘이 실리는 결론이었다.

2020년 리그 OPS가 0.758로 오르고 홈런 수도 1.89개까지 늘어나면서 타자들의 반격이 시작되는 듯했지만, 지난해 OPS와 경기당 홈런은 각각 0.729와 1.61개로 다시 감소했다. 올해는 스트라이크존을 '규칙에 맞게' 재조정하면서 투수들에게 유리한 환경이 만들어졌다. 여기에 공인구 부작위 실험 결과까지 투수들에게 유리한 쪽으로 나왔다. 투수들에게 양쪽 날개가 달린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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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 공인구 부적합 사례는 2019년이었다. 2019년은 KBO가 타고투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인구 규격에 변화를 주기 시작한 해다. 2019년에는 1차, 2차 검사에서 샘플 3타 가운데 각각 2타에서 반발계수 초과로 인한 부적합 사례가 나온 적이 있다. 2019년 3차 검사부터 2020년(2회) 2021년(2회), 그리고 올해 1차 검사까지 총 6차례 수시검사에서 부적합 사례는 나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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