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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3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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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수 세베리노, 난임 치료 받다가 80G 정지 징계 '날벼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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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워키 브루어스 포수 페드로 세베리노가 금지약물에 손을 대 징계를 받았다. 선수에게는 나름대로 사연이 있었다.

'MLB.com' 등 현지 언론은 5일 사무국 발표를 인용, 세베리노가 경기력 향상 약물의 일종인 클로미펜 복용이 적발돼 80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고 전했다.

클로미펜은 주로 난임 여성에게 처방하는 배란 유도제로 알려져 있다.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을 늘게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남성들도 난임 치료 목적으로 복용하는 약이다.

매일경제

페드로 세베리노가 금지 약물 복용 징계를 받았다. 사진=ⓒAFPBBNews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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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력 향상'이라는 불순한 목적이 아니더라도 손을 댈 수 있는 약이다.

세베리노는 선수노조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2021시즌 이후 도미니카공화국으로 돌아가 아내와 함께 난임의 이유를 찾기 위해 병원을 다녔다. 그중 한 명의 의사가 약을 처방해줬다. 이제 그 약에 클로미펜이 포함됐었다는 것을 알게됐다"고 해명했다.

그는 "이 실수에 대한 책임감을 받아들이며 항소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지금까지 100번도 넘게 검사를 받았고 한 번도 문제가 된적이 없었다. 가족계획을 세우다 실수를 했다"며 구단과 코칭스태프, 팀 동료, 팬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보통의 메이저리그 선수들은 약물 복용이 적발되면 '이 약물이 내 몸에 어떻게 들어왔는지 모르겠다' 등의 애매한 변명을 늘어놓기 바쁘다. 그러나 그는 나름대로의 자세한 상황을 설명하는 모습을 보였다.

세베리노는 이번 시즌 밀워키 브루어스와 계약했다. 백업 포수를 맡을 예정이었던 그는 이번 캠프 8경기에서 23타수 10안타 2홈런 9타점으로 좋은 모습 보여주고 있었다.

그러나 이번 적발로 계획이 차질을 빚게됐다. 브루어스는 현재 40인 명단에 브렛 설리번, 마리오 펠리시아노 두 명의 포수를 보유하고 있다.

세베리노는 앞서 워싱턴 내셔널스(2015-18)와 볼티모어 오리올스(2019-21)에서 362경기 출전, 타율 0.235 출루율 0.305 출루율 0.372 기록했다.

[클리어워터(미국) =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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