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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니의 더비 카운티, '37년' 만에 3부리그 강등 확정...징계 여파 못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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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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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웨인 루니 감독이 이끄는 더비 카운티가 결국 강등을 면하지 못했다.

더비는 18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키얀 프린스 파운데이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2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43라운드에서 퀸즈파크레인저스(QPR)에 0-1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더비는 강등이 확정됐다. 더비는 승점 31점으로 리그 23위에 위치하게 됐고, 같은 날 강등권 밖의 순위인 21위 레딩(승점 41)이 승점 1점을 추가하며 승점 10점 차이로 벌어지게 됐다. 따라서 더비는 시즌 잔여 경기 3경기의 결과 여부와 관계없이 강등이 확정됐다.

아쉬운 경기였다. 더비는 56%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경기를 주도했음에도 불구하고 득점을 터트리지 못했다. 슈팅은 13개를 기록했지만, 유효 슈팅은 단 두 개에 그쳤다. 막판 수비 집중력이 무너졌다. 더비는 후반 43분 실점을 내주며 결국 패하게 됐다.

더비에게 올 시즌은 그야말로 악몽이었다. 더비는 지난해 코로나19 상황과 일련의 인수 시도 실패로 재정난을 겪었다. 결국 지난 9월 법정관리 상황에 들어가며 승점 12점 삭감을 부과 받았고, 회계와 관련된 이슈가 드러나면서 승점 9점을 추가적으로 삭감당했다.

시즌 도중 총 21점을 삭감 당한 더비는 당시 승점 18점에서 -3점이 됐다. 자연스럽게 순위도 하락했고 잉글랜드 챔피언십 최하위로 추락했다.

하지만 루니와 더비 선수단은 포기하지 않았다. 루니는 처참한 구단의 상황에도 불구하고 라커룸에서 절대 포기하지 않는 정신과 분위기를 조성했다. 루니는 만 39세의 필 자기엘카의 커리어를 되살렸으며, 확실한 재능에도 불구하고 떠돌이 생활을 하고 있던 라벨 모리슨도 데려와 주축 선수로 성장시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승점 삭감 징계의 여파를 피할 수 없었다. 승점 삭감이 없었다면 더비는 승점 52점으로 리그 17위에 위치하며 강등 경쟁을 피할 수 있었다. 하지만 결국 승점 21점 삭감에 의해 리그1으로 강등이 확정됐다. 더비는 1985-86시즌 이후 무려 37년 만에 3부리그로 강등당하게 됐다.

루니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자랑스럽다. 우리가 하나로써 모든 것을 겪었기 때문에 기분이 이상하다. 많은 긍정적인 일들이 있었다. 우리는 강등되었지만, 난 한 번도 강등된 팀의 팬들로부터 그런 반능을 받아본 적이 없다. 팬들이 시즌 내내 선수들에게 준 성원은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실망스럽고 슬프고 속상하다. 하지만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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