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02 (목)

"야구는 잘하는 놈이 잘해" 순조로운 세이브왕의 타자 전향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MHN스포츠

[사진=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MHN스포츠 김가현 기자)"야구는 잘하는 놈이 잘한다"라는 말이 있다. 최근 '야잘잘'의 표본을 보여주고 있는 선수가 있다.

투수에서 타자로, 타자에서 투수로 포지션 변경을 한 선수는 꽤 많다. 그러나 타자에서 투수로, 다시 투수에서 타자로 두 번이나 포지션을 변경한 선수는 결코 흔치 않을 것이다.

3년 전 '세이브 1위'를 기록했던 SSG의 마무리 투수 '하재훈'은 현재 외야수가 되어있다.

지난 19일 잠실에서 열린 두산전에서 처음 선발 등판한 하재훈은 4타수 1안타를 1타점을 기록하며 KBO 첫 안타와 타점을 동시에 신고했다.

현재 하재훈은 6경기 출전해 14타수 4안타다. 4안타 안에는 2루타, 3루타, 홈런도 포함되어 있다. 28일 경기에서 4회 초에 이의리를 상대로 2루타를 추가하면서 타율 0.286을 기록 중이다.

투수였던 하재훈이 타자로써 활약할 수 있는 이유는, 원래 그가 타자로 야구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하재훈은 지난 2009년부터 마이너리그(A- ~ AAA)에서 타자로써 활동했으나 큰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고, 일본 독립 리그를 통해 투수로 전향했다.

하재훈의 가능성을 본 SK 구단이(현 SSG) 그를 데려왔고, 지난 19시즌에 5승 3패 평균자책점 1.98 WHIP 1.24 세이브 36(1위)으로 판단이 옳았음을 증명했다.

'투수 하재훈'은 최대 150km 초반, 평균 2,500RPM를 자랑하는 막강한 구위의 포심 패스트볼가 주 무기였다. 지난 2018년 메이저리그의 포심 패스트볼 회전수가 2264 RPM인 것을 감안하면, 메이저리그에서도 비교해도 상위권에 속한다.

막강한 구위를 갖고 세이브 1위를 기록한 지난 2019년 시즌이 끝난 뒤 어깨 부상을 당했고 급격하게 구속, 구위가 떨어졌다. 부상이 쉽게 회복되지 않았고, 부상 이후 약 3년이 되도록 예전의 구위를 찾지 못하자 고심 끝에 야수로 전향했다.

하재훈은 베테랑 중견수 김강민이 부상으로 말소된 이후 추신수의 부상 등 부족한 SSG의 외야 자원을 잘 뒤 받쳐줄 것으로 예상된다.

거기에 최지훈, 한유섬, 추신수가 모두 좌타자인 SSG는 우타자 외야수가 오태곤밖에 없으므로, 하재훈이 활약한다면 SSG의 공격진에 더욱 힘을 불어넣어 줄 것으로 생각한다.

'야수 하재훈'은 안정적인 수비, 투수 출신의 강한 어깨, 평균 이상의 발 빠르기를 갖고 있다. 좋은 타격감을 이어가고 있는 '야잘잘' 하재훈의 미래가 더욱 기대된다.

<저작권자 Copyright ⓒ MHN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