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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이슈 배구 황제 김연경

김연경도 즐겼다, 홍천에서 열린 배구 축제! 모두가 행복했던 7월의 밤 [MK홍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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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를 사랑하는 도시 홍천에서 배구 축제가 열렸다.

8일 강원도 홍천군에 위치한 홍천종합체육관에서는 2022 여자 프로배구 홍천 서머매치가 열렸다. 10일까지 진행되는 가운데 GS칼텍스, KGC인삼공사, 한국도로공사, 흥국생명이 참가했다. 이번 서머매치는 하루에 2경기씩 3일 동안 총 6번의 경기가 펼쳐지며 각 경기별 4세트가 진행된다.

2019년에 처음 열린 이후 2020년과 2021년, 2년간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열리지 않았다. 비시즌 배구에 목말라 있는 팬들의 갈증을 풀어주기 위해 선수들은 경기 시작부터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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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이 웜업존에서 동료들을 응원하고 있다. 사진(홍천)=김재현 기자


첫 경기는 KGC인삼공사와 GS칼텍스가 장식했다. 고희진 감독의 비공식 KGC인삼공사 사령탑 데뷔전이었다. KGC인삼공사는 부상으로 장기 이탈이 유력한 리베로 노란의 공백을 메우고자 레프트 고민지를 리베로로 기용했다. 또한 리베로였던 채선아를 레프트로 기용하는 변화를 줬다.

특히 고민지의 리베로 기용은 모두의 눈길을 끌었다. 고민지는 전문 리베로 못지 않은 리시브 실력을 보여줬다.

GS칼텍스도 2022 VNL에 다녀온 강소휘, 안혜진, 한다혜가 뛰지 않았지만 오세연과 김주희 등 지난 시즌 기회를 얻지 못한 신예 선수들의 활약이 눈길을 끌었다. 인상적인 공격을 보여주며 차상현 감독에게 미소를 선물했다.

친선 경기 개념이 강한 서머매치지만 치열한 승부가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가운데, GS칼텍스가 KGC인삼공사에 3-1 승리를 챙겼다.

제 2경기는 흥국생명과 한국도로공사가 가졌다. 고희진 감독과 마찬가지로 권순찬 감독도 비공식 흥국생명 감독 데뷔전을 치렀다. 흥국생명에는 돌아온 배구여제 김연경도 있었다. 김연경은 컨디션 문제로 인해 경기는 뛰지 않았지만 웜업존에서 동료들을 향해 뜨거운 응원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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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송이와 인사를 나눈 김연경. 사진(홍천)=김재현 기자


권순찬 감독은 여러 선수들을 실험했다. 박은서, 김나희, 박상미 등 지난 시즌 주전과 거리가 멀었던 선수들을 기용했다. 잔부상이 있는 김해란, 김미연은 물론이고 2022 VNL에 다녀온 이주아, 박혜진도 휴식을 취했다.

가용 인원이 10명도 되지 않는 도로공사는 지난 시즌 주전 대부분이 경기를 나섰다. 또 이예담, 안예림, 우수민 등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은 소중한 기회를 얻어 자신의 존재감을 뽐내기도 했다.

3세트 듀스 접전이 이어지자 팬들은 물론이고 웜업존에서 후배들을 응원하던 김연경도 환호를 질렀다. 비록 세트를 가져오지 못했지만 끝까지 쫓아간 흥국생명의 투혼에 많은 팬들은 박수를 보냈다. 경기는 도로공사가 4-0 승리를 가져왔다.

이번 서머 매치는 모두에게 특별한 순간으로 기억될 것이다. 배구 관람이 힘들었던 홍천 군민들은 7월의 밤에 선수들의 경기를 직접 봤다. 경기 시작 전부터 일찌감치 체육관 앞에서 입장을 기다리고 있었다. 964명의 팬들은 행복한 배구를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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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4명은 7월의 밤, 홍천에서 배구를 즐겼다.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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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희진-권순찬 감독은 비공식 데뷔전이지만 팬들과 취재진 앞에 첫 선을 보였다. 고희진 감독은 "부족한 부분이 있겠지만 이런 경기가 많은 도움이 된다. 아직 어색함이 있지만, 나부터 이 어색함을 풀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박은서, 안예림, 김나희, 우수민, 김주희, 오세연 등 비주전들에게는 지금 이 시간이 소중하다. 이런 경기를 통해 자신의 존재감을 보여주고, 가능성을 입증한다면 시즌에 들어가 기회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

홍천에서 열린 배구 축제는 모두에게 소중하고 특별한 시간이었다.

9일에도 경기는 계속된다. 오후 2시에 한국도로공사와 GS칼텍스가 경기를 가지며, 오후 5시에는 흥국생명과 KGC인삼공사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홍천=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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