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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상했다. 볼카노프스키의 탭이 나오질 않았다. 이게 웬걸? 볼카노프스키가 발을 동동 구르면서 버티더니 결국 목을 빼내 패배 위기를 벗어났다. 길로틴초크로 헤나토 모이카노와 컵 스완슨을 잡은 서브미션 전문가 오르테가가 도무지 납득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결정적인 기회를 살리지 못해 챔피언 벨트를 눈앞에서 놓친 오르테가는 14일(이하 한국 시간) UFC 온 ABC 3 기자회견에서 뼈아픈 기억을 다시 꺼냈다. 김칫국을 들이켰다가 큰코다쳤다고 인정했다.
"경기 영상을 돌려 보고 또 돌려 봤다. 어떻게 그 초크를 빠져나온 거지? 생각했다. 승리를 확신하고 있었다. 솔직히 말하면, 길로틴초크를 걸었을 때 '이제 곧 챔피언이 되겠구나' 기뻐했다. 탭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탭이 나오지 않았다."
"그가 초크를 벗어나고 난 '뭐 이런 질긴 놈이 다 있지' 생각했다. 볼카노프스키가 톱포지션으로 올라왔을 때 트라이앵글초크를 걸었다. 그런데 또 빠져나갔다. '오늘 왜 이래? 이거 도대체 뭐야?' 혼란스러웠다."
대가는 뼈아팠다. 후회의 날들이 계속됐다. 사람들이 "아쉽다"며 건넨 위로의 말들이 더 가슴을 후벼 팠다.
"지난 몇 개월 동안 괴롭지 않았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모든 팬들이 '거의 챔피언이 될 뻔했는데'라고 말하며 기억을 들춰 냈다. 속으로는 '또 떠오르게 해 줘서 고맙다. 이 놈아' 생각했다. 날 책망하며 살아야 했다. 그러다가 나에게 '그만하자. 실수를 고치자. 볼카노프스키가 지금 하는 것처럼 남들이 부인할 수 없도록 강해지자'고 되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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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카노프스키는 부정할 수 없는 최고의 파이터라는 걸 증명하고 있다. 나도 챔피언이 되려면 그에게서 배워야 한다. 그 정도의 정신력을 갖췄을 때, 부정할 수 없는 최고가 되는 것이다. 난 지금 그 경지에 도달하려고 노력하는 중이다."
오르테가는 오는 17일 미국 뉴욕 엘몬트에서 열리는 UFC 온 ABC 메인이벤트에서 챔피언에게 다시 갈 수 있는 기초를 다지려고 한다. 야이르 로드리게스를 꺾고 랭킹 2위 자리를 지켜야 타이틀 도전권에서 멀어지지 않는다.
오르테가는 김칫국을 마시지 않고 기본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볼카노프스키는 물론 어떤 파이터도 빠져나가지 못할 완벽한 초크를 연습하고 있다.
"난 주짓수 전문가다. 그래서 너무 쉽게 봤다. 예전처럼 주짓수 훈련을 강하게 하지 않았다. '주짓수는 어느 정도 경지에 올랐으니 부족한 다른 기술을 연마하자'고 마음먹었다. 난 볼카노프스키와 경기에서 세밀한 기술 디테일을 까먹고 있었다. 이건 큰 대가로 돌아왔다. '네가 어디서부터 시작했는지, 네가 여기까지 어떻게 왔는지 잊지 마라'는 교훈이었다."
한편, 정다운도 UFC 온 ABC 3에 출전한다. 더스틴 자코비와 대결한다. 자코비는 UFC 라이트헤비급 15위로, 정다운이 이기면 아시아 파이터 최초로 라이트헤비급 랭커가 될 수 있다.
정다운의 경기는 오는 17일 0시 45에서 1시 사이에 시작할 예정이다.
■ UFC 온 ABC 3
-메인 카드
[페더급] 브라이언 오르테가 vs 야이르 로드리게스
[여자 스트로급] 미셸 워터슨 vs 아만다 레모스
[웰터급] 리징량 vs 무슬림 살리코프
[플라이급] 맷 슈넬 vs 수문다얼지
[페더급] 셰인 버고스 vs 찰스 쥬르뎅
[여자 플라이급] 로렌 머피 vs 미샤 테이트
-언더 카드
[밴텀급] 리키 시몬 vs 잭 쇼어
[미들급] 달차 룽기암불라 vs 푸나헬레 소리아노
[페더급] 빌 알지오 vs 허버트 번즈
[라이트헤비급] 더스틴 자코비 vs 정다운
[미들급] 드와이트 그랜트 vs 더스틴 스톨츠푸스
[여자 스트로급] 제시카 페네 vs 에밀리 듀코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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