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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7일(이하 한국 시간) UFC 온 ABC 3에서 15위 더스틴 자코비와 맞붙는 정다운은 지난 13일 한국 미디어와 영상 인터뷰에서 "내가 생각한 수준의 이상을 훨씬 넘어섰다. 난 내가 그저 그런 선수가 될 줄 알았다. 모든 상황이 날 위해 움직이듯 여기까지 왔다"며 웃었다.
정다운의 출발은 좋지 못했다. 데뷔 첫해인 2015년 3경기 1승 2패를 기록했다. 2016년부터 감을 잡았다. 일본, 중국, 대만 등 해외 무대를 돌면서 10연승을 쌓았다. 그리고 드디어 2019년 8월 UFC 데뷔전을 펼쳤다. 초고속 성장이었다. UFC에선 4승 1무를 기록 중. 15경기 동안 패배를 모르고 질주했다.
정다운은 한 해 2경기 이상 뛰어 온 것이 고속 성장의 밑거름이라고 판단한다. "UFC에 가려면 경기를 자주 뛰어 봐야겠다고 생각했다. 한 경기 한 경기가 거를 것이 없었다. 단계별로 얻은 경험 그대로 다 받아먹고 성장했다는 기분이 든다. 정신적으로는 형과 동생들을 보면서 좋은 부분을 닮아가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정다운은 지금 자신의 기술 수준이 어느 정도 위치에 와 있는지 정확히 꿰뚫고 있다. "처음에는 기본 복싱 베이스로 하다가 이젠 더티 복싱이나 무에타이 넥클린치 상황에서 무릎이나 팔꿈치 공격 연계 동작 등을 조금 더 생각하는 수준인 것 같다. 레슬링이나 주짓수를 얼마만큼 적절하게 잘 섞어 주느냐, 어느 타이밍에 적절하게 레슬링이나 그래플링 카드를 꺼낼 수 있느냐 이런 것들에 대해서 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
실제로 정다운은 UFC에서 마이크 로드리게스를 펀치로 KO시켰고, 이후 레슬링이 강점인 윌리암 나이트에게 레슬링으로 점수를 따 판정승했다. 가장 최근 경기인 지난해 11월 케네디 은제추쿠와 경기에선 팔꿈치 연타로 KO승을 거뒀다. 공격 옵션이 다양해지고 있다.
이제 대한민국 종합격투기 역사를 새로 쓸 순간이다. 지금까지 UFC 라이트헤비급에서 랭킹에 들어간 아시아 파이터는 없었다. 정다운이 자코비를 잡으면 15위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 국내 팬들 모두 기대가 크다.
그러나 정다운은 눈앞의 자코비만 집중한다. "많은 분들이 내 생각과 다르게 랭킹에 크게 의미 부여를 하고 있는데, 난 늘 똑같다. 랭킹뿐만 아니라 상대편이 키가 크든 덩치가 크든 팔이 길든 이런 것에 크게 의미 부여하지 않는다. 그냥 이긴다는 하나만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에도 내가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자코비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부탁했을 때 같은 말이 나왔다. "자코비의 종합격투기 전적과 입식격투기 전적까지 확인했다. 전적을 보면 그 선수의 마음가짐을 알 수 있다고 생각한다. 존경스럽다. 성격도 신사적이더라. 싸우게 돼 영광이다. 그렇지만 내가 무조건 이긴다. 다른 말은 뭐 딱히 전할 건 없고 어떻게 얘기해야 될지도 모르겠고 내가 무조건 이긴다"고 힘줘 말했다.
유튜브 채널 'KOREAN TOP TEAM' 채널에는 정다운이 경기를 준비하는 다양한 모습이 브이로그 영상으로 담겨 있다. 정다운은 한국 시간으로 오는 16일 새벽 계체에 임하고, 17일 새벽 1시쯤 옥타곤에 올라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UFC 온 ABC 3 메인이벤트는 브라이언 오르테가와 야이르 로드리게스의 페더급 경기다. 코메인이벤트는 미셸 워터슨과 아만다 레모스의 여자 스트로급 경기다.
■ UFC 온 ABC 3
-메인 카드
[페더급] 브라이언 오르테가 vs 야이르 로드리게스
[여자 스트로급] 미셸 워터슨 vs 아만다 레모스
[웰터급] 리징량 vs 무슬림 살리코프
[플라이급] 맷 슈넬 vs 수문다얼지
[페더급] 셰인 버고스 vs 찰스 쥬르뎅
[여자 플라이급] 로렌 머피 vs 미샤 테이트
-언더 카드
[밴텀급] 리키 시몬 vs 잭 쇼어
[미들급] 달차 룽기암불라 vs 푸나헬레 소리아노
[페더급] 빌 알지오 vs 허버트 번즈
[라이트헤비급] 더스틴 자코비 vs 정다운
[미들급] 드와이트 그랜트 vs 더스틴 스톨츠푸스
[여자 스트로급] 제시카 페네 vs 에밀리 듀코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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