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초 UFC 라이트헤비급 랭킹 진입에 도전하는 정다운이 계체를 통과했다.(UFC 제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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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아시아 최초 UFC 라이트헤비급 랭킹 진입을 노리는 정다운(28·코리안탑팀)이 무사히 계체를 통과했다.

정다운은 UFC 라이트급 랭킹 15위 더스틴 자코비(25·미국)와의 대결을 앞둔 15일(한국시간) 205.6파운드(약 93.3㎏)로 UFC 라이트헤비급(93㎏) 계체를 통과했다.

미국 복싱위원회(ABC)에서 제정한 종합격투기(MMA) 통합 룰에서는 타이틀전이 아닌 경우 1파운드(0.45㎏)까지 계체 초과를 허용한다.

정다운은 오는 17일 미국 뉴욕주 롱아일랜드 엘몬트 UBS 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오르테가 vs 로드리게스' 언더카드 제3 경기에서 자코비와 맞붙는다.

정다운이 자코비를 이길 경우 자코비의 자리인 15위를 차지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아시아 최초로 UFC 라이트헤비급 랭커가 된다. 라이트헤비급은 UFC에서 헤비급(120.2㎏)에 이어 두 번째로 한계 체중이 높은 체급이다. 그동안 상대적으로 체구가 작은 동양인에게 넘을 수 없는 벽으로 여겨졌지만 이번에 정다운이 그 벽을 넘어설 준비를 하고 있다.

정다운은 평소 체중이 110㎏으로 알려져 있다. 이날 경기를 위해 약 17㎏을 감량한 셈이다. 하지만 미리 준비한 덕에 순조롭게 감량을 진행해 여유롭게 계체를 통과했다.

상대 자코비는 205파운드(93㎏)으로 계체를 마쳤다. 계체를 마친 두 선수는 마주 서서 악수를 하며 서로를 향한 존중을 드러냈다.

자코비는 2012년 2연패를 겪으며 UFC에서 방출됐지만 2020년 돌아와 7경기 무패 행진(6승1무)를 달리며 랭킹에 진입했다. 킥복싱 단체에서 타이틀전까지 치를 정도로 뛰어난 타격이 강점이다.

그의 링네임은 '한약(The Hanyak)'이다. 5살 때부터 태권도를 배우기도 해서 국내 팬들 사이에서 우스갯소리로 '한약 매니아가 아닌가'하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한약'은 질서를 거부하는 폴란드 전사를 가리키는 말로 할머니가 어렸을 때 천방지축인 자코비 쌍둥이 형제에게 지어준 별명이다.

한편 이날 대회 메인 이벤트에서 맞붙는는 페더급(65.8㎏) 랭킹 2위 브라이언 오르테가(31·미국-멕시코)와 3위 야이르 로드리게스(29·멕시코)도 무사히 계체를 마쳤다. 각각 146파운드(66.2㎏)와 145.4파운드(66㎏)로 계체에 통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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