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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한국 시간) 미국 텍사스 댈러스 아메리칸에어라인센터에서 열린 UFC 277 여자 밴텀급 경기에서 조셀린 에드워즈(26, 파나마)에게 3라운드 종료 1-2로 판정패(29-28,28-29,27-30)했다.
김지연은 활발하게 스텝을 뛰었다. 앞차기·옆차기·뒤차기 등 킥을 활용하는 에드워즈를 경계하면서 거리를 두고 있다가, 순간 펀치를 던지고 뒤로 빠졌다. 킥이 날아올 때 카운터 펀치를 맞히기도 했다.
원래 상대 마리야 아가포바가 부상으로 빠지고, 체격이 큰 에드워즈가 들어와 경기 체급이 플라이급에서 밴텀급으로 상향 변경됐다.
김지연은 원래 밴텀급 선수인데다가 1.5파운드 계체 초과한 에드워즈의 힘을 의식해 무리하게 정면으로 부딪히지 않았다. 1라운드는 아웃 파이팅을 전략으로 들고 나왔다.
2라운드부터 기어를 올렸다. 초반 펀치 정타를 맞고 코피를 흘리기 시작했지만 강하게 몰아쳤다. 1라운드와 분위기를 바꿔 전진 스텝을 밟았다.
인상적인 공격을 터트렸다. 오른발 킥 페이크에 이은 원투 스트레이트를 얼굴에 제대로 맞혔다. 에드워즈가 휘청거릴 만큼 힘이 실린 정타였다.
여기서 에드워즈가 머리를 썼다. 3라운드 방향을 틀었다. 타격전이 아닌 레슬링 싸움을 걸어 김지연을 유도식 매치기로 테이크다운 하는 데 성공했다. 오래 눌러 놓지는 못했으나 포인트를 쌓을 수 있는 공격이었다.
김지연은 여기서 빼앗긴 점수를 만회하려고 애썼으나, 심판들의 눈에는 차지 않았다. 결국 1-2 판정패. 3라운드 에드워즈에게 테이크다운을 허용한 것이 뼈아팠다.
김지연은 2019년 10월 나디아 카셈에게 KO승을 거두고 승리를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2020년 8월 알렉사 그라소에게 판정패했고, 지난해 9월 몰리 맥칸에게도 판정패했다.
지난 2월 프리실라 카초에이라에게 판정패한 것이 아쉽다. 납득하기 힘든 심판들의 채점으로 졌기 때문이다. 김지연이 사실상 판정승했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번 패배까지 4연패에 빠진 김지연은 UFC 내 입지가 위태로워졌다. 총 전적 17전 9승 2무 6패가 됐고, UFC 전적 3승 6패가 됐다.
보름 전 마리야 아가포바가 부상으로 빠진 자리에 들어온 에드워즈는 지난달 12일 판정승에 이어 2연승을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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