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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UFC챔피언프랭키에드가,스탠드업코미디쇼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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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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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이 망할 '뽀글 머리'를 잘라 버려야 할 때가 온 것 같다(I think it may be time to cut this damn hair)."

프랭키 에드가(39, 미국)가 2019년 12월 UFC 부산 대회에서 정찬성에게 TKO로 지고 한 말이다.

늘 머리를 짧게 자르고 옥타곤에 올라왔던 에드가. 한국에 오면서 변신을 시도했는데 결과가 좋지 않았으니 원래대로 돌아가겠다는 뜻이었다.

에드가는 페드로 무뇨즈와 경기를 앞둔 지난해 12월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 "이제 다신 파마를 안 하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사실 난 태어나서 파마를 한 적이 없다. 원래 곱슬머리다. 머리를 기르면 자연스럽게 뽀글뽀글 말린다. 터프가이들이 많은 우리 동네 뉴저지에서 파마는 남자들에게 맞지 않는 것"이라며 웃었다.

에드가는 유머 감각이 꽤 뛰어나다.

UFC에서 뛴 총 경기 시간은 7시간 55분 8초다. 수많은 팬들 앞에서 가장 오래 싸운 UFC 파이터라 사람들의 시선이 익숙하다.

에드가는 재능과 경험을 섞어 최근 '스탠드업 코미디'라는 새로운 분야에 발을 디뎠다. 스트리밍 서비스 'UFC 파이트 패스'에서 제작하는 오리지널 프로그램 'UFC 코미디 잼(Comedy Jam)'에서 마이크를 잡았다.

'UFC 코미디 잼'은 UFC 출신 파이터들이 코미디에 도전하는 쇼다. 펀치와 킥이 아닌 오로지 '말발'로만 관중들의 시선을 사로잡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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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명의 재담가들이 무대에 섰다. 첫 번째 에피소드에선 딘 토마스, 헨리 세후도, 차엘 소넨이 출연했다. 에드가가 참가한 두 번째 에피소드엔 사라 맥맨, 안드레 필리, 제랄드 해리스가 함께했다.

에드가는 '자학 개그'를 선보였다. "여러분도 알다시피 UFC 역사에서 그 어느 누구보다 오랫동안 옥타곤에서 싸웠다. 윌 스미스가 제이다에게 당한 것보다 더 많이 주먹질, 발길질을 당했다."

제이다는 영화배우 윌 스미스의 아내 제이다 핀켓 스미스를 가리킨다.

5분 동안 신나게 떠든 에드가는 이제 정말 새로운 인생을 준비한다. UFC 은퇴를 결심했기 때문이다.

오는 11월 13일 미국 뉴욕 매디슨스퀘어가든에서 열리는 UFC 281에서 마지막 경기를 펼치겠다고 밝혔다. 에드가는 파트너로 도미닉 크루즈를 원하고 있지만, 상대는 아직 미정인 상태.

에드가는 35전 24승 1무 10패 전적의 베테랑으로 UFC의 살아 있는 역사다. 라이트급 챔피언을 지냈고, 페더급에 이어 밴텀급에 도전했다. 하지만 최근 기량이 급격히 하락하면서 5경기 1승 4패를 기록하고 있다.

다행인 것은 에드가을 배웅하겠다고 나선 파이터가 있다는 사실이다.

밴텀급 11위 리키 시몬은 "난 마흔 살 먹은 은퇴한 파이터들(유라이야 페이버)에게 지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미스터 에드가, 고이 보내 드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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