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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네, 고국 프랑스 첫 UFC 대회서 호쾌한 KO승..."챔피언 벨트 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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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시릴 가네(오른쪽)가 타이 투이바사에게 오른손 스트레이트 펀치를 적중시키고 있다. 사진=UFC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전 UFC 헤비급 잠정 챔피언 시릴 가네(32·프랑스)가 고국 프랑스에서 최초로 열린 UFC 대회에서 호쾌한 KO승을 거뒀다.

헤비급 랭킹 1위 가네는 4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아코르 아레나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 가네 vs 투이바사’ 대회 메인이벤트 헤비급 매치에서 랭킹 3위 타이 투이바사(20·호주)를 3라운드 4분 23초 만에 펀치에 의한 KO로 제압했다.

종합격투기 데뷔 후 10전 전승, UFC 데뷔 후 7연승을 달리다 올해 1월 헤비급 챔피언 프란시스 은가누(36·카메룬)에게 패해 무패행진을 마감했던 가네는 이날 승리로 다시 챔피언에 도전할 발판을 마련했다. 통산 전적은 12전 11승 1패가 됐다.

가네는 경기 초반부터 투이바사와 거리를 유지하며 원거리 공격을 펼쳐나갔다. 가네의 빠른 잽을 잇따라 허용한 투이바사의 얼굴은 점점 붉게 물들었다.

2라운드 들어 가네는 큰 위기를 맞이했다. 투이바사가 휘두른 오버핸드 라이트훅을 맞고 그대로 넘어졌다. 가네의 격투기 선수 인생 최초의 다운이었다. 하지만 큰 충격은 없었다. 곧바로 일어난 뒤 바디킥과 니킥으로 반격을 펼쳤다. 2라운드는 우열을 가리기 어려웠다.

승부는 3라운드에서 끝났다. 가네는 계속해서 바디킥과 니킥으로 투이바사에게 데미지를 안겼다. 투이바사는 복부쪽을 방어하기 위해 가드를 내렸다. 그 순간 가네는 수비가 허술해진 머리를 공략했다. 레프트 헤드킥으로 투이바사를 그로기에 빠뜨렸다.

맷집 좋기로 유명한 투이바사는 머리에 킥을 맞고도 계속 버텼다. 하지만 매 앞에선 장사가 없었다. 투이바사가 크게 펀치를 휘두르며 들어오자 가네는 살짝 피한 뒤 오른손 어퍼컷을 적중시켰다. 투이바사는 큰 충격을 받았다. 가네는 계속된 펀치 연타로 투이바사를 완전히 무너뜨렸다.

가네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말로 다 할 수 없다. 관중들의 함성을 들어봐라”며 “세상 그 누구도 프랑스 팬들이 이럴 거라고는 예상 못했다. 정말 기쁘다”고 홈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프랑스는 2020년까지 자국에서 종합격투기 룰 경기를 개최하는 것을 금지했다. 하지만 가네 등 프랑스 출신 파이터들이 UFC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자 최근 종합격투기 대회 개최를 다시 허용했고 이날 첫 UFC 대회까지 치러지게 됐다.

가네는 “2라운드 때는 솔직히 투이바사의 펀치가 너무 강했고나는 넉아웃됐다”며 “하지만 나는 전사가 돼야 했고 일어나서 더 강하게 반격해 승리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다음 상대가 누구든 상관없이 다시 챔피언 벨트에 도전할 것이고 벨트를 원한다. 내가 원하는 건 그뿐”이라며 타이틀 재도전 의지를 분명히 했다.

현재 헤비급 챔피언 은가누는 무릎 수술을 받고 당분간 타이틀 방어가 불가능한 상태다. 이에 전 헤비급 챔피언 스티페 미오치치(미국)와 전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존 존스(미국)의 헤비급 잠정 타이틀전이 점쳐지고 있다.

한편, 코메인 이벤트에서 전 UFC 미들급 챔피언 로버트 휘태커(31·호주)가 랭킹 2위 마빈 베토리(28·이탈리아)를 3라운드 내내 압도한 끝에 심판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휘태커는 한 수 위 스피드를 앞세워 치고 빠지는 작전으로 베토리를 몰아쳤다. 베토리는 계속 테이크다운울 시도하며 반격했지만 휘태커를 쓰러뜨리지 못했다. 오히려 휘태커는 3라운드 헤드킥을 적중시키며 베토리를 KO 직전까지 몰고 갔다.

휘태커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베토리를 존중한다. 그에게 대미지를 입혔지만 쓰러지지 않았다”며 “믿어달라, 내 타격 파워는 상당히 강하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미들급에서 챔피언을 포함해 가장 위험한 남자”라며 “항상 정상을 노린다. 기다리면서 기회를 엿보겠다”고 타이틀 탈환 의지를 분명히 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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