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루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9월 A매치 2경기에서 이강인(마요르카)를 외면한 것이 전술적인 선택이었다고 밝혔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축구대표팀은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카메룬과의 평가전에서 전반 35분 나온 손흥민의 선제골을 잘 지켜 1-0으로 승리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9월 A매치에서 이강인을 기용하지 않은 배경에 대해 밝혔다. 사진(상암 서울)=김원익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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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선 코스타리카전 2-2 무승부의 부진을 털어내는 완승이었다. 득점이 많이 나오지 않은 것은 일말의 아쉬움으로 남았지만, 안정적인 수비력을 선보이며 최소한의 실험을 했다.
카메룬전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전 해외파를 포함해 치를 수 있는 사실상의 마지막 모의고사란 점에서 의미가 있는 경기였다.
축구팬들의 아쉬움은 올 시즌 마요르카 소속으로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도움 공동 1위(3도움)에 올라 있는 이강인이 소집 기간 내내 단 1분도 뛰지 못했다는 점이다.
다음은 경기 종료 후 파울루 벤투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과의 일문일답이다.
▲경기 소감은
전체적으로 우리가 좋은 경기를 했다. 전반전에 더 좋은 경기를 했다. 득점 찬스를 잡은 것이나 상대에게 찬스를 내지 않은 측면에서 그랬다. 특히 다이렉트 게임, 롱볼을 잘 컨트롤했다. 전반전에는 볼 점유, 후반전에는 수비조직력을 통해 상대를 잘 제어했다. 오늘은 정당한 승리였고, 좋은 경기를 했다.
▲이강인의 활용법을 고민한 것 같은데 출전시키지 않은 이유가 있을까
다른 선수로 플레이하기로 결정했다. 경기 중에 팀이 어떤 선수가 필요할지 경기 흐름에 따라 분석했다. 분석에 따라서 다른 옵션을 선택했고, 전술적인 그리고 기술적인 선택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발전의 문제기 보다는 선택의 문제다. 팀에 대한 질문 보다는 선수 개별에 대한 질문이 많이 나오는 것 같다. 9월에 치른 2경기 다 이강인 선수가 출전하기는 좋은 순간이 아니라고 판단한 것 같다.
이강인은 다시 선택받지 못했다. 사진(상암 서울)=천정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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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중들이 이강인을 연호하는 것을 들었나. 혹시 들었다면 어떤 기분이 들었나
사실 귀가 2개라 듣지 않을 수 없었다. 들었다. 팬들이 말씀해주신 것에 대해선 좋은 감정이 들었다. 팬들이 이강인 선수를 좋아하시기 때문에 좋은 말씀을 해주신 것이라 생각해서 좋은 감정을 갖고 있다.
▲해외파 포함 마지막 모의고사에서 점검하려 했던 점은 어떤 것이었고, 또 보완점이 있다면
매번 분석을 통해 어떤 것을 할 수 있는지 생각하면서 좋은 결론을 내린다. 9월 경기들은 좋은 2경기였다. 2경기에서 다른 전술 시스템을 사용하면서 경기 중간에 교체로 다른 플랜들을 시험해 봤다. 우리 선수단이 뛰어난 적응 능력이 있는 것 같다. 좋은 경기력과 좋은 소집이었다. 항상 그랬듯이 선수들의 태도도 환상적이었다. 마지막 소집은 좋은 기회였다. 분석을 통해 향상해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
▲카메룬에 대한 평가와 월드컵에서 어떤 성적을 예상하는가
성적과 관련한 질문의 경우엔 카메룬 감독님에게 질문을 하는 것이 맞는 것 같다. 답하기 어렵고 내 의견은 중요하지 않을 것 같다. 피지컬적으로 상당히 강한 팀일 것으로 예상했고 다이렉트 게임에 강할 것으로 예상했고, 측면 전환이 좋은 팀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공격 전환 장면에선 그다지 좋은 장면이 나오진 않았다. 반대로 우리 팀이 볼 점유와 수비 점유에서 좋은 장면들을 보여줬다.
[서울(상암)=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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