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경민 19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 맹활약
허웅은 집중 견제에 11점 그쳐
전주 KCC의 허웅이 4일 경남 통영체육관에서 열린 2022 MG새마을금고 KBL(한국농구연맹) 컵대회 B조 예선 원주 DB와의 경기에서 상대 진영을 돌파하고 있다. 한국농구연맹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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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웅 더비’의 승자는 허웅의 전 소속팀 원주 DB였다.
DB는 4일 경남 통영체육관에서 열린 2022 MG새마을금고 KBL(한국농구연맹) 컵대회 B조 예선 전주 KCC와의 경기에서 97-77로 승리했다. 이달 2일 수원 KT와의 첫 경기에서 84-88로 아깝게 패했던 DB는 이날 승리로 1승 1패를 기록했다.
허웅과 두경민의 맞대결로 관심을 끈 경기였다. 올 여름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 중 한 명이었던 허웅이 KCC로 이적했고, DB는 허웅의 공백을 또 다른 FA 대어인 두경민으로 메웠다.
이적 후 두 선수의 첫 맞대결에서는 두경민이 판정승을 거뒀다. 두경민은 19분 14초 동안 3점슛 3개를 포함해 양 팀 최다인 19점을 올렸고, 5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도 보탰다.
두경민은 또 필리핀 출신 가드 이선 알바노(12점 8도움), 외국인선수 드완 에르난데스(19점 3리바운드)와 유기적인 호흡도 선보이며 정규시즌 기대감을 높였다.
두경민은 경기 후 “(허)웅이라는 슈퍼스타가 떠났고, 그 자리에 팬들이 보기에 부족해 보이는 선수가 왔다"며 “(허웅의 빈자리를) 채워주고 싶다는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개인보다 팀이 이기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허)웅이가 굉장히 잘하는 선수라 막기 힘들었다. 팀원들이 많이 도와줬다”며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반면 허웅은 DB의 집중 견제 속에 22분 26초간 뛰었지만 11점 1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기대에 못 미쳤다. 4쿼터 중반 레이업슛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허리에 통증을 느껴 교체되기도 했다.
또 다른 FA 최대어인 이승현도 8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에 그치며 팀에 완전히 녹아 들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전창진 KCC 감독은 경기 후 “이승현은 (5월 발목 수술 이후) 운동을 다시 시작한지 얼마 안 됐다. 연습 삼아 무리하게 많이 뛰었다. 허웅도 100% 컨디션은 아닌데 무리를 했다. 본인이 자기 몸을 알고 컨트롤을 해야 되는데 의욕만 앞서다 보니 엇박자가 났다”고 설명했다.
이상범 DB 감독은 “(2일 KT전에 비해)수비적인 부분에서 잘해줬다”면서도 “상대에게 공격 리바운드를 너무 많이 허용했다”며 시즌 개막 전 점검해야 할 부분에 대해 설명했다.
B조 4강 진출팀은 6일 KT(1승)와 KCC(1패)의 경기 결과에 따라 판가름 난다.
원주 DB의 두경민이 4일 경남 통영체육관에서 열린 2022 MG새마을금고 KBL 컵대회서 드리블을 하고 있다. 한국농구연맹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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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희 기자 jxp93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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