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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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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피겨 간판' 차준환, 핀란디아 트로피 우승…ISU 챌린저 첫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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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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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한국 남자 피겨 스케이팅의 간판 차준환(21, 고려대)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챌린저 대회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다.

차준환은 8일(한국시간) 핀란드 에스포에서 열린 ISU 피겨 스케이팅 챌린저 대회 핀란디아 트로피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6.26점 예술점수(PCS) 85.88점을 합친 총점 162.14점을 받았다.

쇼트프로그램 점수 91.06점과 합친 최종 합계 253.2점을 받은 차준환은 231.3점으로 2위에 오른 모리시 크비텔라쉬빌리(조지아)를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3위는 229.88점을 기록한 안드레아스 노르데백(스웨덴)이 차지했다.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5위를 차지한 차준환은 지난 2일 슬로바키아 브라티슬라바에서 막을 내린 ISU 챌린저 대회 네펠라 메모리얼에서 올 시즌 스타트를 끊었다. 이 대회에서 그는 226.32점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네펠라 메모리얼을 마친 뒤 핀란드 에스포로 이동한 차준환은 이번 대회서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ISU 챌린저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들은 메이저 대회인 그랑프리 시리즈를 앞두고 새 프로그램 점검에 나선다. 차준환은 시니어 데뷔 이후 ISU 챌린저 대회에서 처음 정상에 오르는 성과를 거뒀다. 그는 2018년 핀란디아 트로피와 어텀 클래식 그리고 지난주 네펠라 메모리얼에서 모두 은메달을 따냈다.

또한 시니어 데뷔 이후 지난 1월 ISU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뒤 두 번째로 ISU 공인 대회에서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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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펠라 메모리얼과 비교해 한층 기량을 끌어올린 차준환은 핀란디아 트로피에서 압도적인 점수 차로 우승했다. 특히 이번 대회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에서 4회전 점프를 네 번이나 성공시키며 올 시즌 그랑프리 전망을 밝게 했다.

쇼트프로그램 1위를 차지한 차준환은 출전 선수 20명 가운데 가장 마지막으로 빙판에 등장했다. 그는 올 시즌 프리스케이팅 곡인 영화 007 제임스 본드 시리즈의 최신작인 'No Time to Die(노 타임 투 다이)' 사운드트랙에 맞춰 경기를 시작했다.

첫 점프 과제인 트리플 살코를 깨끗하게 뛰며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특히 이 기술에서 3.23점의 높은 수행점수(GOE)를 챙겼다. 차준환은 장기인 쿼드러플 살코 만으로 무려 12.93점(기초점수 9.7 + 수행점수 3.23)을 얻었다.

이어진 트리플 토루프도 실수 없이 해냈고 0.79점의 수행점수가 매겨졌다. 트리플 러츠와 트리플 플립도 흔들림이 없었다.

가산점 10%가 주어지는 후반부 점프에서는 트리플 악셀 + 싱글 오일러 + 트리플 살코를 시도했지만 트리플 악셀과 살코가 모두 회전 수 부족으로 언더로테이티드(점프 회전수가 90도 이상 180도 이하로 모자란 경우)가 지적됐고 2.24점이 깎였다. 이어진 단독 트리플 악셀은 싱글로 처리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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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점프인 트리플 러츠 + 트리플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는 첫 점프가 쿼터 랜딩(점프 회전수가 90도 수준에서 부족한 경우) 판정이 내려졌다. 루프는 언더로테이드를 피하지 못했고 이 기술에서 2.26점을 잃었다.

차준환은 후반부 점프에서 흔들렸지만 전체적으로 큰 실수는 없었다. 특히 장점 가운데 하나인 비 점프 요소에서 완벽한 기량을 펼치며 출전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구성요소점수(PCS) 85.88점을 받았다.

세 가지 스핀(플라잉 카멜 스핀,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 플라잉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은 모두 최고 등급인 레벨4를 기록했다. 스텝시퀀스는 레벨3를 기록했고 이너바우어를 앞세운 코레오 시퀀스는 1.92점의 높은 수행점수를 얻었다.

함께 출전한 경재석(22, 경희대)은 개인 최고 점수인 200.53점으로 9위를 차지했다. 김현겸(16, 한광고)은 192.98점으로 12위에 자리했다.

ISU 챌린저 대회에서 기량을 점검한 차준환은 오는 21일 미국 메사추세츠주 노우드에서 개막하는 ISU 그랑프리 1차 대회 스케이트 아메리카에 출전한다.

한편 핀란디아 트로피 여자 싱글에는 김예림(19, 단국대) 이해인(17, 세화여고) 김채연(16, 수리고)이 출전한다.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은 한국 시간으로 8일 저녁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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