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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개막 D-1] 힘 빠진 '디펜딩 챔피언'…진짜 우승후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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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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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프로농구 개막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2022-2023시즌 프로농구는 15일 시작해 내년 3월 29일까지 정규리그 일정을 소화한다. 이번 시즌은 필리핀 선수들의 합류, 신생 팀 고양 캐롯 등장, 신임 감독들의 선임 등으로 어느 때보다 많은 변수가 꼽힌다.

우승후보도 쉽게 점치기 어렵다. 먼저 지난 시즌 통합우승을 달성한 서울 SK는 정상 전력이 아니다. 지난 시즌 평균 16득점 5.8리바운드 3.5어시스트로 MVP에 오른 최준용이 부상으로 시즌 초반 결장한다. 부상명은 족저근막염. 최소 6주는 출전이 어렵다.

지난 시즌 평균 14.5득점으로 커리어 하이를 찍었던 안영준은 군 복무로 빠져나갔다. 주전과 벤치를 오가며 수비에서 힘을 보탰던 최원혁은 비시즌 발목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이다. 최준용과 마찬가지로 당분간 결장을 피할 수 없다.

SK 전희철 감독은 통영에서 열린 컵대회를 마치고 "주전과 비주전의 격차가 크다. 연습경기를 통해 문제점이 드러났다. 시즌 초반 주전들을 많이 기용해야할 것 같다. 안정적으로 시즌 전체를 운영하기 위해선 라운드 초반 버티기가 중요하다"고 새 시즌 구상을 밝혔다. 김선형, 자밀 워니 등 남은 주전들의 어깨가 더 무거워졌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SK와 우승을 다퉜던 안양 KGC는 과도기다. 리그 최고의 슈터 전성현이 이적했다. 또 7년간 팀을 이끌던 김승기 감독이 물러나고 김상식 감독이 새로 왔다.

아직은 선수들이 김상식 감독의 모션 오펜스를 익히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김상식 감독은 "내가 하는 모션 오펜스가 생소하다보니 선수들이 헷갈려 한다. 보완책을 생각하고 있다. 선수들이 기존에 몇 년 동안 하던 것과 적절히 잘 섞어서 더 강하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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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와 KGC가 약해진 틈을 수원 KT가 비집고 들어갔다. 지난 11일 열린 미디어데이 때 우승후보로 가장 많이 언급된 팀이 KT였다. 5개 팀 감독들이 KT가 우승에 가장 가까이 있다고 밝혔다.

허훈이 상무 입대로 빠졌지만, 컵대회서 양홍석과 정성우가 빈자리를 훌륭히 메웠다. 2년 차를 맞은 빅맨 하윤기는 외곽슛까지 장착하며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무엇보다 외국선수 조합이 강력하다. 1옵션인 랜드리 은노코는 수비에 강점이 있고, 2옵션 이제이 아노시케는 공격이 무기인 선수다.

특히 아노시케는 컵대회 결승에서 32점을 퍼붓는 등 폭발적인 개인기를 선보였다. 결국 은노코 없이 KT를 우승으로 이끌었고 대회 MVP에 선정됐다.

허웅과 이승현을 영입해 비시즌 승자로 불리는 전주 KCC, 이대성이 합류한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이재도, 이관희, 이승우 등 탄탄한 백코트진을 자랑하는 창원 LG도 우승을 노릴 수 있는 팀들이다. 두경민이 복귀하고 필리핀 선수 이선 알바노가 있는 DB도 농구관계자들 사이에선 강자로 손꼽힌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다크호스다. 어린선수들이 주축인 현대모비스는 리빌딩을 밟고 있는 팀. 하지만 컵대회에서 보여줬듯 분위기만 탄다면 언제든 강팀들을 잡을 수 있는 힘을 갖고 있다. 필리핀 선수 중 가장 좋은 기량을 갖췄다고 평가 받는 론 제이 아바리엔토스의 활약도 기대된다.

고양 캐롯과 서울 삼성은 꼴찌 탈출이 급선무다. 신생 팀 캐롯은 김승기 감독의 혹독한 지도 아래 체질 개선에 나섰지만, 지난 여름 이대성과 이승현이 동시에 빠져 나간 자리가 너무 크게 느껴진다. 전력만 놓고 보면 최약체다.

지난 시즌 꼴찌 삼성도 크게 다르지 않다. 이원석, 차민석, 김진영 등 유망주들은 많은데 모두 장단점이 뚜렷해 활용하기 쉽지 않다. 김시래, 이정현 백코트는 수비에 약점을 드러낼 수 있다. 신임 은희석 감독이 데뷔 시즌부터 힘든 시험대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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