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회전 점프 4개 배치…마이클 잭슨·007로 프로그램 구성
세계 최초 쿼드러플 악셀 뛴 '미국의 신성' 말리닌과 1차 대회부터 경쟁
피겨스케이팅 차준환 |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한국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간판 차준환(21·고려대)이 2022-2023 시니어 그랑프리 1차 대회를 통해 힘차게 새 시즌을 시작한다.
차준환은 21일(한국시간)부터 23일까지 미국 매사추세츠주 노우드에서 열리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시니어 그랑프리 1차 대회 스케이트 아메리카에 출전해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 기량을 견줄 예정이다.
그는 22일 오전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 출전한 뒤 23일 오전 프리스케이팅에서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차준환은 이번 대회와 다음 달 중순 일본 삿포로에서 열리는 시니어 그랑프리 5차 대회 NHK 트로피에 출전하며, 두 개 대회 모두 메달 획득을 노리고 있다.
차준환은 두 개 대회에서 모두 입상해 지난 시즌 아쉽게 놓쳤던 그랑프리 파이널 무대 진출권을 획득하겠다는 각오다.
그는 2018-2019시즌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동메달을 차지한 뒤 3시즌 연속 해당 무대를 밟지 못했다.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간판 차준환 |
차준환은 올 시즌 쇼트프로그램으로 '팝 황제' 마이클 잭슨의 댄스곡 메들리로 프로그램을 짰고, 프리스케이팅에서는 영화 '007 노 타임 투 다이' 사운드트랙(OST)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그는 총 4개의 4회전 점프를 뛴다. 쇼트프로그램에선 쿼드러플 살코, 쿼드러플 토루프-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 등 2개의 4회전 고난도 점프를 배치했고, 프리스케이팅에서는 쿼드러플 살코, 쿼드러플 토루프를 넣었다.
성공률은 높다. 그는 이달 초에 출전한 챌린저 시리즈 핀란디아 트로피 대회에서 4회전 점프 4개를 모두 클린 처리하며 물오른 연기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다만 프리스케이팅 후반부 체력 저하 현상은 극복해야 할 숙제다.
차준환은 그랑프리 시리즈 개막을 앞두고 출전한 두 차례 챌린저 시리즈 프리스케이팅 연기 막판 트리플 악셀 점프를 모두 싱글(한 바퀴 반)로 처리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일리아 말리닌의 연기 장면 |
시니어 그랑프리 1차 대회의 최대 경쟁자는 세계 최초로 쿼드러플 악셀(공중 4회전반) 점프를 뛴 미국의 신성 일리아 말리닌(18)이다.
말리닌는 지난달 2022 'US 인터내셔널 클래식'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4바퀴 반을 도는 초고난도 기술인 쿼드러플 악셀을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
말리닌은 지난 1월 미국피겨스케이팅선수권대회에서 쿼드러플 점프 5개를 성공하며 은메달을 획득한 미국 차세대 간판이다.
올 시즌 시니어 그랑프리 시리즈 남자 싱글은 프로 선수로 전향한 '피겨킹' 하뉴 유즈루(일본)가 빠져서 더욱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대회 여자 싱글엔 이해인(세화여고)과 박연정(노원고), 윤아선(광동중)이 출전해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올 시즌 그랑프리 시리즈 여자 싱글은 피겨 최강국 러시아 선수들이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징계로 출전하지 못하면서 어느 때보다 메달 획득 가능성이 커졌다.
여자 싱글 간판 유영(수리고)은 28일부터 캐나다 온타리오주 미시소거에서 열리는 2차 대회에 출전하고, 김예림(단국대)은 다음 달 4일 프랑스 앙제에서 열리는 3차 대회에 나선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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