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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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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인 파이터' 최 세르게이, ARC 판정승...격투기 코리안드림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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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세르게이가 ARC 대회에서 판정승을 거둔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로드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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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세르게이가 클린치 상황에서 강력한 니킥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로드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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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고려인 출신 파이터 최 세르게이(33·아산 킹덤MMA)가 ‘코리안드림’을 향해 한 발 더 앞으로 나아갔다.

최 세르게이는 13일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 비타500 콜로세움에서 열린 ‘아프리카TV-로드FC 리그 ARC 008’ -63kg 계약체중 매치에서 이길수(25·팀피니쉬)를 3라운드 심판전원일치 판정승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최 세르게이는 종합격투기 전적 3승 1패를 기록했다. 반면 이길수는 1승 1패가 됐다.

최 세르게이와 이길수는 과거 격투기 리얼리티 프로그램 ‘만짱의 신’에 함께 출연하면서 인연을 맺었다. 경기 전에는 서로 독설을 주고받으며 신경전을 펼쳤다.

이길수가 “펀치 두 방으로 이길 수 있다”고 도발하자 최 세르게이는 “현실에서 헛소리라는 것을 뼈아프게 느끼게 해주겠다”고 맞받아쳤다. 심지어 두 선수는 전날 계체행사에서 서로 몸싸움을 벌이는 등 살벌한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다.

경기도 팽팽했다. 이길수도 특기인 복싱을 활용해 펀치로 최 세르게이를 압박했다. 하지만 최 세르게이는 적절히 테이크다운을 섞어주면서 착실히 포인트를 쌓았다. 타격전에서도 밀리지 않으면서 결국 심판전원일치 판정승을 일궈냈다.

최 세르게이는 타지키스탄에서 태어난 고려인 후손이다. 타지키스탄에서 전쟁이 벌어지자 2017년 한국에 정착해 거주 중이다. 한국에 오기 전 2004년부터 2009년까지 태권도를 수련했고 현재는 아산 킹덤MMA에서 종합격투기를 수련하고 있다.

낮에는 공장에서 근무하고 밤에는 격투기를 연습하는 최 세르게이는 “로드FC 챔피언이 돼 믾은 돈을 벌어 가족들을 행복하게 해주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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