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피겨 장군’ 김예림(19·단국대)이 한국 피겨 선수로는 김연아 이후 사상 첫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시니어 그랑프리 대회 우승에 다가섰다.
아울러 ‘왕중왕전’ 성격인 그랑프리 파이널 진출을 향한 청신호도 밝혔다.
김예림은 18일 일본 훗카이도현 삿포로의 마코마나이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2∼2023 ISU 시니어 그랑프리 5차 대회 ‘NHK트로피’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에서 39.11점, 예술점수(PCS)에서 33.11점을 획득, 합계 72.22점을 기록했다.
지난 2월 베이징 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사카모토 가오리(69.07점), 19세 새 강자 스미요시 리온(68.01점) 등 홈 링크 일본의 두 선수들을 각각 2위와 3위로 밀어내고 1위를 차지했다.
김예림은 2주 전 프랑스 앙제에서 열린 시니어 그랑프리 3차 대회에서 김연아 이후 한국 선수로는 이 대회 가장 좋은 성적인 은메달을 따냈다.
이어 이번 일본 대회 쇼트프로그램에서 1위를 차지해 3차 대회 입상이 우연이 아니었음을 입증했다.
김예림은 12명의 출전 선수 중 11번째 순서로 은반에 나와 첫 번째 연기 과제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 네이션 점프를 안정적으로 처리했다. 기본 점수 10.10점과 수행점수(GOE) 1.69점을 따내며 산뜻하게 스타트를 끊은 뒤 두 번째 점프인 더블 악셀(기본점수 3.30점)에서도 GOE 0.99점을 얻었다.
스텝 시퀀스에서 레벨3을 따낸 김예림은 연기 후반부여서 가산점 10% 붙는 이날 마지막 점프 트리플 플립(기본점수 5.83점)도 깔끔하게 해내 GOE 1.51점을 획득했다.
김연아는 모든 점프를 마친 뒤 체인지풋 콤비네이션 스핀과 싯스핀을 레벨4로 끝내고 밝은 미소로 연기를 마무리했다.
한국 피겨스케이터 중 시니어 그랑프리 우승을 차지한 선수는 김연아로 총 7번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러나 김연아 말고는 시상대 맨 위에 오른 선수가 없었는데 김예림이 우승에 다가섰다.
또 김예림은 오는 19일 프리스케이팅 결과에 따라 그랑프리 파이널 출전권을 손에 넣을 수 있게 됐다. 그랑프리 파이널은 올 시즌 그랑프리 시리즈에서 상위 성적 6명의 선수들만 출전하는 왕중왕전 성격을 띈 대회다.
한국 선수 시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출전 역시 김연아가 2009∼2010 시즌 파이널 무대를 밟은 게 마지막이다.
사진=AFP/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