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중심
5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 보조구장에서 열린 2022 FIFA 한일월드컵 20주년 기념 '2002 월드컵 레전드 올스타전'에서 이을용이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2022.6.5/뉴스1 ⓒ News1 이성철 기자 |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이을용(47) 용인시축구센터 총감독은 현역 시절 대표적 '터프가이'였다. 호리호리한 체격에도 상대 수비와 몸싸움을 마다하지 않는 투쟁심과 그라운드 곳곳을 누비던 왕성한 활동량은 그를 상징했다.
침착하면서도 냉철한 플레이를 했던 그는 거스 히딩크, 딕 아드보가트 등 한국 축구대표팀을 맡은 외국인 사령탑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2002년 한일 월드컵과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모두 뛰었던 이 감독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 참가하는 '벤투호'의 핵심 키워드로 중원 다툼을 꼽았다.
지난 4년 간 꾸준히 '빌드업 축구'를 발판으로 팀을 만들어온 한국이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선 우루과이, 포르투갈 등을 상대하기 위해서는 미드필드에서의 싸움이 가장 중요하다고 봤다.
이 감독은 "월드컵과 같은 큰 경기에서는 어쨌든 미드필더가 살아나야 전체적으로 팀이 살아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감독의 말처럼 한국과 맞붙는 팀들은 탄탄한 중원이 돋보인다. 1차전인 우루과이의 경우 페데리코 발베르데(레알 마드리드), 로드리고 벤탄쿠르(토트넘) 등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들이 버티고 있다.
포르투갈도 브루노 페르난데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베르나르두 실바(맨체스터 시티), 윌리암 카르발류(레알 베티스) 등이 중원의 핵심 자원이다.
정우영이 11일 오후 경기 화성시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전 대한민국과 아이슬란드의 경기 후반 슈팅을 시도하고 있다. 2022.11.11/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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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적인 패스 플레이와 무한 스위칭을 통해 경기를 풀어나가야 하는 한국이 가장 고민해야 하는 부분이 강한 상대와의 중원 싸움을 어떻게 이겨낼 수 있는지 여부다.
한국은 그 동안 황인범(26·올림피아코스)과 정우영(33·알사드)이 중원에 배치돼 경기를 풀어나가는 역할을 했다. 최근에는 중국 산둥 타이샨에서 뛰는 손준호(30)도 발탁돼 벤투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땀 흘리고 있다.
이 감독은 중원에서 '살림꾼' 역할을 하고 있는 베테랑 미드필더 정우영의 활약을 독려했다. 현재 카타르 스타스리그 알사드에서 뛰고 있는 정우영은 벤투 감독이 부임한 뒤 꾸준히 주전으로 경기를 소화하며 신임을 받고 있다.
이을용 감독은 "정우영은 굉장히 성실하고, 수비할 때도 보면 다부지더라. 월드컵과 같은 큰 경기에서는 미드필더가 살아나야 하는데, 정우영이 대표팀에서 자기 역할을 잘 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은 조별리그 H조에서 우루과이(24일 오후 10시), 가나(28일 오후 10시), 포르투갈(12월3일 0시)과 차례로 맞대결을 벌인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정우영이 17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 에글라 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2022.11.17/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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