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범 “후회 남지 않게 모든 걸 쏟아냈다는 것이 자랑스럽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황인범이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 가나와의 경기를 하루 앞둔 지난달 27일 오전(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메인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알라이얀=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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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16강을 끝으로 월드컵 무대에서 내려온 가운데 ‘벤투호 황태자’ 황인범(26·올림피아코스)가 대표팀을 비난하는 악플러들을 향해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았다.
6일 황인범은 브라질과의 16강전이 끝난 이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여전히 선수들, 코칭 스태프의 노력들과 성과에 부끄러움을 모르고 키보드와 함께 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진심으로 응원해주시고 함께 호흡을 해주신 분들이 한참은 더 많다는 사실을 알기에 잘 충전해서 또 힘을 내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우선 황인범은 “지난 2018년 9월, 처음 A대표팀 옷을 입은 순간부터 지금까지 이 무대에 서기 위해서 나, 그리고 우리 팀이 해온 노력들에 어느 정도 보상을 받았다는 사실에 큰 자부심을 느끼면서 대회를 마무리 할 수 있음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아쉬움은 있지만 후회는 남지 않게 모든 걸 쏟아냈다는 것이 자랑스러우며 조별리그 세경기, 특히 마지막 경기에서 대한민국 모든 국민들을 행복하게 만들었다는 사실은 살면서 느낀 감정 중에서 가장 보람차고 의미있는 감정이 아니었나 싶다”고 돌아봤다.
아울러 “오늘 경기에서 아쉬운 모습들에서 오는 죄송한 마음은 말로 사과를 하는 것이 아닌 앞으로 대한민국 축구, 그리고 개인 한 선수로서 더 강해지고 단단해질 수 있게 노력하는 모습으로 대신 하겠다”며 “이 그룹과 함께 4년이라는 긴 여정을 한국에서 가장 축구를 잘하는 선수들과 마무리 할 수 있음에 무한히 감사드리고, 우리가 받아온 응원과 사랑에 진심으로 감사하다. 우리는 함께일 때 강하기에 더 많은 응원과 격려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같은 황인범의 글에 동료 조규성(24·전북), 백승호(25·전북), 정우영(33·알 사드)을 비롯해 이승우 SBS 축구 해설위원 등 축구 동료들이 댓글과 좋아요를 남겼다.
한편 대한민국은 이날 오전 4시 카타르 도하 스타디움 974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16강전에서 4-1로 패배하며 2022 카타르 월드컵 여정을 마쳤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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