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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이슈 배구 황제 김연경

감독·김연경 없이… 흥국생명, 기업銀 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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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 감독·단장 경질 내홍 지속

옐레나 맹활약… 3대 1 승리 견인

흥국생명은 2022~2023시즌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2위를 달리고 있는 강호다. 하지만, 현재 모습은 예상치 못했던 풍랑에 비틀거리는 ‘난파선’이나 다름없다. 지난 2일 흥국생명 구단이 권순찬 감독과 김여일 단장을 사퇴 형식으로 해임한 영향. 팀이 지난 시즌 6위에서 2위로 성적이 수직 상승한 데다 중국리그에서 복귀한 김연경(35)을 앞세워 관중동원에서도 1위를 기록 중이었기에 시즌 중 수장의 교체를 그 누구도 쉽게 이해하지 못했다.

그래도, 시즌 초부터 쌓아온 탄탄한 전력 속 승리는 쌓아가는 중이다. 흥국생명은 8일 경기도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리그 4라운드 경기에서 IBK기업은행을 3-1(25-23 30-28 23-25 26-24)로 꺾었다. 팀의 기둥 김연경이 장염 여파로 나서지 않은 가운데에서 만든 승리다. 흥국생명은 리그 6위에 처져있는 약체 IBK기업은행을 상대로 매 세트 어려운 경기를 펼쳤지만 28득점을 올린 옐레나(26)가 고비마다 활약하며 승리했다.

세계일보

흥국생명 옐레나(왼쪽)가 8일 경기도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2022~2023 V리그 여자부 경기에서 IBK기업은행을 상대로 강타를 때리고 있다. 화성=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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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승리했다고 팀의 내홍이 해소된 것은 아니다. 권 전 감독을 대신해 감독대행으로 임명됐던 이영수 수석코치는 GS칼텍스전 승리 뒤 사임 의사를 밝혔다. 그러자, 흥국생명 구단은 다음날인 6일 2018년부터 지난해 3월까지 수석코치를 역임했던 김기중 선명여고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했지만 리그 등록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아 이날 김대경 코치가 팀을 이끌었다.

새 감독 아래 팀이 분위기를 추스를지도 미지수다. 선수 기용과 관련한 모그룹 고위층의 입김이 해임의 사유라는 추측이 난무한 가운데 지난 5일 김연경은 경기 뒤 언론 앞에 나서 “(구단 측이) 원하는 대로 했다가 몇 번 진 경우가 있었다”고 작심발언을 한 뒤 “다음 감독님이 오신다고 해도 신뢰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서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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