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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서정환 기자] 베트남이 다시 한 번 동남아축구 왕좌에 도전한다.
박항서 감독이 이끈 베트남축구대표팀은 9일 오후 9시 30분 베트남 하노이에서 미딩국립경기장에서 개최된 ‘2022 아세안축구연맹(AFF) 미쓰비시 일렉트릭컵 준결승 2차전’에서 공격수 응우옌 띠엔린의 두 골이 터져 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를 2-0으로 이겼다. 1승1무의 베트남이 결승에 진출해 태국 대 말레이시아의 승자와 만난다.
경기 시작 후 3분 만에 베트남의 선제골이 터졌다. 매섭게 몰아치던 베트남은 전반 3분 응우옌 띠엔린이 선제골을 넣었다. 하프라인 근처에서 도훙동이 올려준 롱패스를 띠엔린이 잡아 그대로 오른발로 밀어넣었다. 박항서 감독이 주먹을 불끈 쥐었고 신태용 감독은 고개를 떨궜다.
두 팀은 격투기를 방불케 하는 거친 태클을 들어갔다. 공을 몰고 드리블하면 무조건 태클을 했다. 공과 상관없는 선수들끼리도 몸싸움을 주고받았다. 전반 34분 양 팀 선수들이 충돌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아스나위가 경고를 받았다. 반하우는 아스나위를 팔꿈치로 때려 옐로카드를 추가했다.
베트남은 전반 추가시간 꽝하이가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날렸다. 오프사이드가 선언됐지만 추가골을 넣을 가장 좋은 기회였다. 베트남이 전반전 1-0으로 리드했다. 베트남은 전반전 점유율 53%를 기록했다.
후반전 시작과 함께 베트남이 승부를 끝냈다. 후반 47분 코너킥 상황에서 침투하던 띠엔린이 러닝점프로 헤더골을 터트렸다. 띠엔린의 대회 5호골로 베트남이 2-0으로 앞섰다.
베트남은 마지막까지 주도권을 쥐고 놓지 않았다. 결국 베트남이 두 골차 승리를 지켰다. 승리가 확정되자 박항서 감독도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베트남은 2018년 이후 4년 만에 우승에 재도전한다. 박항서 감독의 ‘라스트 댄스’가 우승으로 마무리될지 관심사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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