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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이슈 박항서의 베트남

'박항서 눈'은 오직 180분…최고 지도자 수상에도 "할 일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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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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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박항서(64) 감독이 2022년 베트남 최고의 외국인 스포츠 지도자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맛봤다.

박 감독은 그럼에도 "아직 할 일이 남아 있다"며 덤덤히 수상 소감을 전했다. 고별 무대인 미쓰비시컵을 우승으로 매듭하겠다는 집념과 대표팀 감독으로서 책임감을 강조했다.

현지 매체 VN익스프레스 등에 따르면 박 감독은 지난 11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빅토리 컵'(Victory Cup) 시상식에서 외국인 감독상을 수상했다.

빅토리 컵은 베트남 스포츠 당국이 주관하는 시상식으로 종목 통틀어 한 해 가장 눈부신 활약을 보인 선수와 감독, 팀을 뽑는다.

박 감독은 "5년간의 베트남 대표팀과 동행을 마치는 이 해에 귀중한 상을 주셔서 감사드린다"면서 "하나 베트남에서 아직 해야 할 일이 있다. 미쓰비시컵 결승전까지 잘 마무리해 주어진 임무를 완수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박 감독이 지휘하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13일 오후 9시30분(한국 시간) 베트남 하노이 미딘국립경기장에서 태국과 2022 아세안축구연맹(AFF) 미쓰비시일렉트릭컵(미쓰비시컵) 결승 1차전을 치른다.

2차전은 오는 16일 오후 9시30분에 태국으로 장소를 옮겨 열린다. 1, 2차전 합계 점수로 우승팀이 가려진다.

'동남아 월드컵'으로 불리는 미쓰비시컵에서 박 감독은 '라스트 댄스'를 준비한다. 그는 이번 대회를 끝으로 베트남 감독 지휘봉을 내려놓는다.

2017년 9월 베트남에 부임한 박 감독은 지난 5년간 눈부신 성취를 보였다. 동남아시아 중위권으로 분류되던 베트남을 이 지역 강호로 끌어올려 아시아 축구계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2018년 스즈키컵(현 미쓰비시컵)에서 10년 만에 베트남 우승을 이끌어 일약 박항서 신드롬을 낳았다. 베트남 국민 영웅이 됐고 한국에서도 '쌀딩크'로 불리는 등 상당한 반향을 일으켰다.

이듬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서도 베트남을 8강에 올려놓는 빼어난 지도력을 발휘했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진출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업적이다. 베트남 축구 사상 월드컵 최종예선에 오른 건 박항서 호가 최초다.

베트남은 박 감독 체제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00위권 진입에도 성공했다. 현재 96위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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