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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경기' 만에 글러브 내려놓은 '44살' UFC 노장 테세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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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뉴스

글로버 테세이라의 글러브. UFC 제공/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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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격투기(MMA) 통산 33승 9패. UFC를 대표하는 노장 파이터 글로버 테세이라(44·브라질)의 전적이 완전히 멈췄다.

테세이라는 지난 22일(이하 한국 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지우니스 아레나에서 열린 UFC 283 라이트헤비급 타이틀전에서 자마할 힐(32·미국)에게 5라운드 승부 끝에 심판 전원일치 판정으로 패했다.

MMA 무대에서 15연승을 질주하던 테세이라는 2012년 5월 UFC에 입성해 카일 킹스베리(미국)를 쓰러뜨리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이어 UFC 5연승을 거뒀다.

테세이라는 2014년 4월 존 존스(미국)와 타이틀전에서 옥타곤 첫 패배를 맛봤다. 같은 해 10월 필 데이비스에게도 졌다. 두 경기 모두 판정패로 자신의 첫 연패였다.

기량을 끌어올린 테세이라는 2019년 1월 칼 로버슨(미국)에게 암 트라이앵글 승리 후 2021년 10월 얀 블라코비치(폴란드)까지 리어 네이키드 초크로 잡고 6연승을 달렸다. 이날 승리로 테세이라는 라이트헤비급 타이틀을 차지했다.

1차 방어전은 지키지 못했다. 2022년 1월 이리 프로하츠카(체코)에게 패한 테세이라는 타이틀을 빼앗겼다.

2023년 1월 다시 맞이한 타이틀전. 테세이라는 힐을 꺾고 왕좌에 오르기를 원했다. 하지만 주요 기술을 써보지 못하고 생애 두 번째 연패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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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마할 힐과 맞붙은 글로버 테세이라(오른쪽). UFC 제공/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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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도적인 힐의 승리였다. 테세이라의 레슬링과 주짓수가 먹히지 않았다. 힐은 테세이라의 17번의 테이크 다운 시도 중 15번을 막았다. 테이크 다운으로 넘어갔을 때도 다시 일어나거나, 오히려 포지션을 역전해 상위로 올라왔다.

테세이라의 얼굴은 힐의 타격에 엉망이 됐다. 그러나 마지막까지 승리를 노렸다.

5라운드, 테세이라는 결국 테이크 다운에 성공했고 이어 풀마운트까지 차지했다. 하지만 제대로 기술을 넣지 못했고 라운드가 종료됐다.

테세이라는 경기 후 글러브를 옥타곤 바닥에 내려놓았다. MMA 선수가 은퇴할 때 하는 의식이다.

테세이라는 "더는 못 하겠다"면서 은퇴를 선언했다. 2002년 프로 파이터로 데뷔한 노장의 마지막 무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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