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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미녀 해설가 "난 이정영의 열혈팬" [이교덕 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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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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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로라 샌코는 UFC에서 활동하는 유일한 여성 해설 위원이다. UFC 등용문이라고 할 수 있는 '컨텐더 시리즈'와 '로드 투 UFC' 해설을 맡고 있다.

지난해 6월과 10월 '로드 투 UFC'를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본 샌코는 아시아 파이터들의 성장에 강한 인상을 받았다고 한다. 특히 한국 선수들의 경기력을 높게 평가했다.

샌코는 스포티비뉴스와 단독 인터뷰에서 "굉장히 놀라웠다. 아시아의 종합격투기, 특히 한국의 종합격투기 수준을 증명했다고 생각한다. 여러 한국 파이터들이 최고의 경기력을 자랑했다"며 "한국에 정말 뛰어난 체육관과 뛰어난 코치가 있고, 그 결과 놀라운 파이터들이 나오고 있는 것 같다"고 엄지를 들었다.

샌코는 '코리안 타이거' 이정영을 최고로 쳤다. 폭발적인 결정력에 화들짝 놀랐다고 한다. 이정영은 지난해 6월 8강전에서 시에빈을 36초 만에 암바로 잡더니, 10월 준결승전에서 뤼카이를 42초 만에 펀치로 쓰러뜨렸다.

"난 이정영의 열혈팬이다. 늘 그렇게 경기를 끝낸다면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을 것이다. 사람들이 외국인 파이터들에게 반드시 영어를 해야 한다고, 미국 미디어와 소통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런데 한 가지 확실한 건, 이런 식으로 경기를 계속 이긴다면 어떤 언어를 쓰든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격투기라는 언어로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게 결국엔 사람들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다."

로드 투 UFC 결승전은 다음 달 5일(한국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UFC에이펙스에서 열린다. 3명의 대한민국 파이터들이 출전한다. 로드FC 챔피언 출신 이정영이 중국의 이자와 페더급 결승전을 펼친다. 플라이급 결승전에선 최승국과 박현성이 대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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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로드 투 UFC 결승전은 UFC 파이트 나이트 218 언더 카드로 치러진다. 샌코가 로드 투 UFC 결승전을 해설하게 될지 아직 미지수다.

샌코는 "내가 해설할 수 있길 기대한다. 지금까지 로드 투 UFC 파이터들의 여정을 따라왔다. 마지막에 그 끝을 보지 못한다면 살짝 슬플 것 같다"고 말했다.

샌코는 2010년부터 아마추어 경기를 뛰다가 2013년 1월 여성 단체 인빅타FC에서 프로로 데뷔했다. 리어네이키드초크로 승리한 후, 바로 선수 생활을 마감했다.

사연이 있었다. 샌코는 "무패로 남고 싶었다"고 농담한 뒤 "그때 임신을 했다. 유명 파이터가 되겠다는 꿈이 있었지만 출산과 육아가 먼저였다. 그러다가 인빅타FC 리포터를 하면서 마이크를 쥐게 됐다. 그게 새로운 경력의 시작이었다"고 밝혔다.

현역 파이터로 뛰지 않지만 계속해서 수련을 이어 오고 있는 샌코는 인빅타FC 리포터→인빅타FC 해설 위원→UFC 리포터→컨텐더 시리즈 해설 위원→로드 투 UFC 해설 위원으로 커리어를 넓혀 가는 중이다. 남은 목표는 UFC 넘버 대회나 UFC 파이트 나이트 등 본 무대 중계석에 앉는 것이다.

"내 궁극적인 목표는 장벽을 깨고 여성이 단지 리포터뿐 아니라 격투기 해설까지 잘할 수 있다는 걸 보여 주는 것이다. 리포터는 전통적으로 여성의 역할이었다. 리포터, 앵커, 진행자 이런 건 말이다. 하지만 우린 아직 많은 여성 분석가 또는 여성 해설가들을 보지 못했다. 난 이러한 경로를 개척하고, 내 뒤에 올 같은 일을 하고 싶은 여성들이 더 편한 길을 걸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샌코는 언젠가 한국을 찾고 싶다고 말했다. 비록 이번 서울 대회가 무산됐지만 조만간 기회가 다시 올 것이라고 믿고 있다.

"2023년엔 꼭 한국에 방문하고 싶다. 꼭 보고 싶다. 정말 아름답고 멋진 곳이라고 들었다. 한국 팬 여러분들이 UFC를 응원해 주셔서 너무나 고맙다"며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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