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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이정영정말싫다"…바드득바드득 이를 가는 중국 파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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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국내 팬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는 '코리안 타이거' 이정영(27, 쎈짐·에이앤티매니지먼트)은 UFC 계약에 성공할 수 있을까?

마지막 관문만 남겨 뒀다. 오는 5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UFC에이펙스에서 열리는 '로드 투 UFC(Road To UFC)' 페더급 결승전에서 이자(26, 중국)를 꺾으면 UFC 계약서를 품에 안는다.

상대 이자는 2016년 데뷔 후 21승 3패 전적을 쌓고 있는 떠오르는 강자. 특히 이번 토너먼트 우승 후보로 꼽히던 사스 게이스케(일본)를 8강전에서, 마츠시마 고요미(일본)를 준결승전에서 잡은 다크호스다.

이자는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 이정영을 향한 강한 반감을 드러내면서 "이정영은 묵직한 주먹을 가졌지만 종합격투기는 주먹만 갖고 하는 게 아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즉 레슬링과 주짓수, 그리고 경기 운영 능력에서 이정영보다 뛰어나다는 뜻.

이정영은 8강전에서 시에빈(중국)을 36초 만에 암바로, 준결승전에서 뤼카이(중국)를 42초 만에 펀치로 이겼다. 중국인 파이터 2명을 꺾는 데 2분도 걸리지 않았다.

이자는 이번 경기를 중국 선수들의 복수전이라고 여긴다. "이정영보다 마츠시마 고요미가 전체적인 면에서 더 뛰어나고, 더 싸우기 어려운 상대"라고 평가하고 "이정영! 나와 싸울 날을 기다려라. 넌 절대 날 넘어서지 못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자는 이정영에게 호감을 보이지 않았다. 두 번의 계체에서 중국 파이터들에게 거칠게 몸싸움을 걸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10월 로드 투 UFC 결승 진출을 확정 짓고 이정영과 옥타곤 위에서 만나자마자 이마를 들이대고 신경전을 펼친 것도 그러한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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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두 번의 계체 페이스오프를 봤는데 상대에게 굉장히 화를 내더라. 난 그런 스타일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서 아부다비에서 페이스오프 때 일부러 격렬하게 나갔다. 이정영을 정말 싫어한다."

물론 이정영의 화력은 경계한다. "일본 파이터들은 강력한 그래플러들이 많은 반면, 한국 파이터들은 폭발적이고 발이 빠르고 타격이 강하다. 중국 파이터들은 웰라운더들"이라고 비교하면서 "종합격투기는 복싱 하나로 되는 게 아니다. 결승전에서 너한테 그걸 가르쳐 주겠다"고 경고했다.

이자는 이정영과 같은 꿈을 꾼다. UFC에 진출하고 미래에 챔피언까지 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장웨일리처럼 곧 UFC에도 아시아 출신의 남성 챔피언이 탄생할 것이다. 그게 내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정영과 이자가 맞붙는 로드 투 UFC 결승전은 UFC 파이트 나이트 218 언더카드에서 펼쳐진다. 플라이급 결승전에선 최승국과 박현성이 경기한다.

UFC 파이트 나이트 218 메인이벤트는 데릭 루이스와 세르게이 스피박의 헤비급 경기다. 정다운, 최두호, 박준용, 김지연도 이 대회에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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