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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칸도 주목한 화제작…배두나·김시은의 묵직한 열연 '다음 소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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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오후 서울 한강로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다음 소희'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정주리 감독과 배두나, 김시은이 참석했다. 김현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hyunwoo3@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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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배두나가 김시은이 '다음 소희'로 사회에 묵직한 메시지를 고한다.

2월 8일 개봉하는 영화 '다음 소희(정주리 감독)'는 당찬 열여덟 고등학생 '소희(김시은)'가 현장실습에 나가면서 겪게 되는 사건과 이를 조사하던 형사 '유진(김시은)'이 같은 공간, 다른 시간 속에서 마주하게 되는 강렬한 이야기.

31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다음 소희(정주리 감독)' 시사회 및 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정주리 감독, 배두나, 김시은이 참석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다음 소희'는 국내보다 해외에서 먼저 주목한 작품이다. 한국 영화로는 처음 제75회 칸국제영화제 비평가주간 폐막작으로 선정됐다. 외에도 제26회 판타지아 영화제, 제23회 도쿄필맥스영화제, 제59회 타이페이금마장영화제 등 다수의 해외 영화제에서 수상하며 낭보를 전하고 있다.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에도 초청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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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오후 서울 한강로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다음 소희'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정주리 감독과 배두나, 김시은이 참석했다. 김현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hyunwoo3@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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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오후 서울 한강로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다음 소희'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정주리 감독과 배두나, 김시은이 참석했다. 김현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hyunwoo3@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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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주리 감독은 "1년 전 한겨울에 열심히 촬영 했는데 이렇게 1년이 지나고 겨울이 다 가기 전에 우리나라 관객분들을 뵐 수 있어서 기쁘고 고맙다"고 소회를 밝혔다.

'다음 소희'는 과거 특성화 고등학교에서 콜센터로 현장실습을 나갔던 고등학생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던 실화를 모티브로 삼는다. 정주리 감독은 "실제 사건 모티브다. 콜센터의 환경이나 구성요소, 일하고 있는 조건이나 이러한 것들은 가급적 사실로만 채우려고 했다"며 "실제 사건들의 주인공이 있지만 영화 속 소희가 된 인물이 있고, 유진은 허구의 인물이다. 관객 분들이 보실 때 실제 일이 있었고 그 점을 바탕으로 영화를 만들었다고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어 "(시간이 흘러) 지금 이 이야기를 해야 하는 이유는 너무 늦었지만 이제 알았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 일을 알고 그 전에 있었던 일, 후에 있었던 일에 대해 알아가면서 어쩌면 나도 그 일들을 반복하게 한 이 사회 전체의 일원이지 않았나 생각이 들었다. 영화 만든 내내도 그렇고 시간이 지난 지금도 그렇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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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오후 서울 한강로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다음 소희'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정주리 감독과 배두나, 김시은이 참석했다. 김현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hyunwoo3@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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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오후 서울 한강로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다음 소희'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정주리 감독과 배두나, 김시은이 참석했다. 김현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hyunwoo3@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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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특성화고에서 현장실습을 나간 고등학생들이 처한 현실을 통해 비단 이것이 한 곳만의 문제가 아닌 직장, 학교, 교육부, 노동부, 수사당국 등 전반적인 사회의 문제점을 꼬집는다. 정 감독은 현재도 이 같은 상황이 반복되고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현재는 어떤지 모르겠다. 그런데 영화를 한창 촬영을 준비하고 있을 때 여수에서 요트 바닥에 있는 따개비를 따가가 학생이 죽었다. 그 학생도 현장실습 나갔다가 사고 당한 것이었다. 뉴스가 나오고 엄청난 사회적인 이슈가 되고 분노가 일었다"며 "그리고 얼마 안지나서 잊혀지고, 그 과정을 보는 것 자체가 참담했다. 이런 영화를 만드는데 그런 일이 또 생긴 거다. 어쩌면 다음 이야기를 해야만 하는, 그런 이유가 분명해졌던 거 같다. 어떤 메세지보다는 최대한 이해해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정주리 감독의 마음에 공감한 배두나와 김시은도 '다음 소희'로 뜨겁게 연대했다. 극 전반부에는 고등학생 소희가 된 김시은이, 후반부는 형사 유진이 된 배두나가 극을 이끈다. 영화 '도희야' 이후 7년만에 재회한 배두나는 출연 이유로 주저 없이 정주리 감독에 대한 신뢰를 언급했다. 그는 "감독님께서 또 좋은 작품을 쓰셨구나, 이런 이야기를 하고 싶으셨구나 싶었다. 주제, 소재 모든 것에 다시 한 번 반했다. 감독님이 무슨 역을 시키더라도 서포트하고 감독님 옆에 있어야 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려운 역할이었다. 독특한 구조다. 여자 캐릭터 두명이 메인으로 나오는데 1, 2부 스타일로 나뉘어서 한명이 이야기 쭉 끌고 가다가 사라지면 두번째 여자가 나와서 이야기를 끌고 나가야 한다"며 "제대로 섬세하게 연기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생각했다. 내가 과하게 티내면서 열연하는 타입은 아니지만 남 모르게 담담하게 관객과 함께 그 페이스를 맞춰서 하려고 노력했다"고 털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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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오후 서울 한강로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다음 소희'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정주리 감독과 배두나, 김시은이 참석했다. 김현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hyunwoo3@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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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예 김시은은 장편영화 데뷔작인 '다음 소희'로 존재감을 드러낸다. 어려운 감정선의 인물임에도 점점 고립되어 가는 고등학생이자 현장실습생 소희를 몰입감있게 연기했다. 김시은은 "'다음 소희'를 촬영할 땐 세계적으로 많은 주목을 받을 거라곤 생각하지 못했다. 한국적인 정서가 많이 들어가 있다 생각했다. 막상 해외에 나가보니 이게 비단 우리나라의 문제가 아닐 수 있겠구나 싶었다. 다른 나라 곳곳에도 수많은 소희가 존재할 수 있겠구나 싶었다. 좋은 시나리오를 써 주시고 세상에 알리게 해주신 감독님께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고 공을 돌렸다.

김시은은 "초반부의 소희는 춤을 좋아하고 자신이 좋아하는 걸 표현하고 싫은 표현을 할 수도 있는 친구였다. 그런 친구가 콜센터 현장 실습 나가면서 고립되는 과정을 겪게 된다. 그런 모습을 연기하면서 힘들었던 순간도 많았지만, 힘들었을 때 감독님 도움을 많이 받았다"며 "가장 중점을 뒀던 건 소희의 감정이었다. 콜센터에서 있었던 부분을 상담원 장면을 어색하게 하다가 시간이 흐름에 따라서 조금 더 로봇처럼 기계적으로 하기 위해 신경썼다. 이렇게 좋은 작품을 내가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했다. 그런데 감히 내가 할 수 있을까 싶었다. 감독님께 말씀드리고 오디션 보러 갔는데 대화 몇마디로 다음을 말씀해주셔서 그렇게 소희가 됐다. 실감이 안났다"며 감격했다.

영화 구성의 특성상 배두나와 김시은이 함께 하는 장면은 춤연습실 정도다. 배두나는 "이 연기를 위해 한달간 연습했다. 정색하며 힙합춤 추는 장면이다. 감독님이 강력하게 말씀하셔서 열심히 연습했다"며 "시은 씨와는 함께하는 장면이 이렇게까지 없을 수 없나 싶었다. 다음에 또 만나고 싶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김시은 역시 "배두나 선배님과 함께하다니 영광이다. 다음에 꼭 또 다른 작품으로 만나고 싶다"고 소망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정주리 감독은 "이 영화는 사건이 있은 후에도 열심히 취재해주신 기자분들, 관련된 분들 덕분에 나올 수 있었다. 나 역시 '그것이 알고싶다'를 통해 이 사건을 알게 됐다. 그 분들께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김선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sunwoo@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사진=JTBC엔터뉴스

김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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