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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팀 논란 딛고…최민정, 빛나는 금 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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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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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최민정(25·성남시청)이다.

한국 여자쇼트트랙의 간판 최민정이 진한 존재감을 뽐냈다. 이번 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시리즈서 첫 개인종목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4일(이하 현지시간) 독일 드레스덴에서 열린 2022~2023 ISU 쇼트트랙 월드컵 5차 대회 여자 1500m 1차 레이스 결승에서 2분26초536을 기록, 가장 먼저 경기를 마쳤다. 미국의 크리스틴 산토스-그리즈월드(2분26초570) 간발의 차이로 제쳤다. 3위는 캐나다의 코트니 사로가 차지했다. 2분26초591을 마크했다.

◆ 쾌조의 컨디션

최민정표 노련한 경기 운영을 엿볼 수 있는 무대였다. 레이스 초반 최민정은 중위권을 유지하며 기회를 엿봤다. 침착하게 자신의 레이스를 이어가는 데 초점을 맞췄다. 킴 부탱(캐나다) 등이 초반부터 선두권에 포진됐던 것과는 다른 그림이다. 속도를 높이기 시작한 것은 4바퀴를 남긴 시점부터다. 아웃코스로 치고 나갔다. 2바퀴를 남기고 선두로 올라섰고 그대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함께 출전한 김건희(단국대)는 2분26초954를 작성했다. 5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이번 시즌 첫 개인종목 금메달이다. 최민정은 앞서 1~3차전 월드컵에서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를 획득한 바 있다. 기세를 높여 마침내 금메달을 품는 데 성공했다. 지난달 진행된 제31회 동계세계대학경기대회(동계유니버시아드)에서도 4관왕에 오른 바 있다. ISU 또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라이벌 중 한 명인 네덜란드의 수잔 슐팅과 함께 조명하며 “‘클래스는 영원하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슐팅은 이번 대회 여자 1000m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 외부 이슈에도 침착

외적인 이슈에 흔들리지 않는다. 최민정은 최근 소속팀 코치 선임 문제로 마음고생을 했다. 소속팀인 성남시청은 지난해 말 코치직 공개 채용을 진행했다. 총 7명이 지원한 가운데 러시아로 귀화한 빅토르 안(한국명 안현수),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서 중국대표팀 사령탑을 지낸 김선태 전 감독 등이 지원한 사실이 드러나 큰 관심을 모았다. 싸늘한 시선이 집중되는 가운데 성남시청은 결국 ‘합격자 없음’ 결론을 냈다. 조만간 다시 코치직 공모를 할 계획이다.

직접적으로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최민정은 소속 선수 5명과 함께 ‘공정하고 투명하게 코치를 선발해달라’는 내용의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를 두고 특정 인물을 지지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지만 최민정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지도자의 덕목은 뒷전에 있고 사회적인 이슈들이 주를 이루는 상황이 안타까웠다”고 입장을 밝힌 배경을 설명했다. 성명서 또한 레이크플래시드 동계유니버시아드 출전 직전 국내에 머물던 시기에 작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밖에도 메달 소식이 연달아 전해졌다. 최민정은 혼성 2000m 계주 결승에서도 홍경환(고양시청), 김길리(서현고), 이준서(한국체대) 등과 은메달을 합작했다. 남자 1500m 1차 레이스 결승에선 이준서가 2분28초291로 금메달을 수확했다. 피에트로 시겔(이탈리아)이 2분28초401로 은메달을 딴 가운데 임용진(고양시청)이 2분28초773으로 뒤를 이었다. 이번 시즌 1,4차 대회서 3관왕에 올랐던 박지원(서울시청)은 남자 1000m 결승서 1분23초231로 우승했다.

사진=AP/뉴시스 (최민정이 지난 ISU 월드컵 2차 대회서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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