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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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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연패 후 강팀 모드’ 두 얼굴의 한국전력, 중위권 돌풍 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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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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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도 달라졌다.

남자프로배구 한국전력은 지난 5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5라운드 현대캐피탈과의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로 승리했다.

지난달 23일 현대캐피탈전부터 4연승을 달리며 승점 38점(12승14패)을 완성, 순식간에 4위로 도약했다. 3위 우리카드(승점 39점·14승12패)와의 승점 차는 단 1점. 이 기세를 유지한다면 봄배구까지 바라볼 수 있는 상황이다. 3~4위 간 승점 차가 3점 이하면 준플레이오프 단판 승부가 성사된다.

무엇보다 악몽 같은 연패 후 반등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한국전력은 지난해 12월 3일부터 지난달 5일 삼성화재전까지 3라운드 전패 포함 무려 9연패에 빠졌다. 공수 양면에서 답을 찾기 힘든 추락이었다. 이 기간 추가한 승점은 단 4점이었고, 시즌 6승13패라는 실망스러운 성적만 남겼다.

대반전이 찾아왔다. 지난달 10일 4라운드 우리카드전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하며 10연패를 막은 것이 계기였다. 이후 한국전력은 탄탄한 팀으로 변모했다. 7경기에서 무려 6승1패를 기록 중이다. 유일한 패배가 지난달 20일 선두 대한항공과의 풀세트 혈전 끝 석패였을 정도다.

특히 최근 4연승 중 1, 2위 팀을 상대로 3승을 거뒀다는 점도 눈여겨 봐야 한다. 1위 대한항공을 한 번(2월 2일), 2위 현대캐피탈을 두 번(1월 23일·2월 5일)이나 잡아내 승점 9점을 깔끔하게 챙겼다. 최근의 상승세가 단순히 대진운이 아닌, 충분한 경쟁력 덕분이라는 증거다.

시즌 전 트레이드로 데려온 세터 하승우와 동료들의 호흡이 맞아들어가고 있다. 세터 출신 권영민 감독이 바랐던 모습이 빛을 내기 시작했다. 4라운드 최우수선수(MVP)에 빛나는 외인 타이스 덜 호스트(등록명 타이스)의 공격이 불을 뿜는 가운데 서재덕, 임성진이 고루 힘을 더한다. 리그 블로킹(세트당 0.769개), 속공(공격성공률 67.35%) 1위에 빛나는 신영석과 포지션 교체도 마다치 않는 박철우 등 베테랑들이 경험으로 후배들을 받치며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

가장 뜨거운 돌풍의 핵으로 자리매김한 한국전력은 오는 9일 의정부체육관에서 KB손해보험을 상대로 5연승을 노린다.

사진=KOVO 제공

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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