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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이슈 배구 황제 김연경

"고비는 계속 온다"…김연경은 "차근차근"을 외쳤다[SS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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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흥국생명 김연경(오른쪽)이 7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V리그 현대건설과의 경기에서 득점을 한 뒤 기뻐하고 있다. 2023. 2. 7. 수원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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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수원=강예진기자] “고비는 계속 온다고 생각해요.”

‘배구여제’ 김연경의 표정은 굳건했다. 승점(60점) 동률, 다만 승수에서 뒤진 2위로 선두 현대건설과 본격적인 우승 경쟁 레이스에 섰지만 “더 차근차근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연경은 쉽지 않은 시즌을 치르고 있다. 선두 현대건설을 바짝 추격하던 지난달 권순찬 전 감독이 갑작스레 팀을 떠났다. 구단의 비상식적인 운영에 감독은 물론 수석코치까지 자리를 비웠다. 김연경도 이해할 수 없는 처사였다.

그래도 힘을 냈다. 선수단끼리 똘똘 뭉쳤다. 김대경 코치가 감독 대행을 맡은 가운데 8경기서 6승2패의 성적을 올렸다. 지난 7일에는 현대건설과 5라운드 맞대결에서 셧아웃 승리를 따내면서 승점을 나란히 했다.

승점 6짜리 경기서 거둔 시원한 승리였다. 22점으로 맹폭한 김연경은 “오늘 졌으면 승점 간격이 더 벌어져 정규리그 우승이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동률이 돼 기분 좋다.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고 했다.

세터 이원정과 호흡을 맞췄다. 지난 KGC인삼공사(점유율 37.7%)전부터 현대건설(점유율 41.86%)전까지 팀 내 공격 점유율을 책임졌다. 김연경은 “호흡은 계속 좋아지고 있다. 확실히 점유율이 높아졌다. 어릴 때부터 공격을 많이 하는 주공격수 역할을 도맡았다. 때릴수록 리듬감이나 경기력을 더 올라오고 있는 듯하다”고 했다.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 경기 내적으로는 이단 연결이다. 김연경은 “그간 좋지 못했던 블로킹과 수비는 올스타 브레이크 때 준비했다. 지금은 이단 연결 시 동선이다. 공격수가 잘 때릴 수 있도록 보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후위 공격’도 보완점 중 하나다. 흥국생명은 최근 두 경기, 나란히 붙어서 움직이던 김연경과 옐레나를 대각으로 떨어뜨려 공격 극대화 포메이션을 쓰고 있다. 전·후위에 각 1명씩 서도록 배치했다. 김연경은 “떨어져서 돌다 보니 서로 부담이 덜 하는 건 맞지만, 중앙 후위 공격 비중이 줄어들었다. 훈련 중이다”라고 이야기했다.

경기 외적으로는 정식 감독 선임이다. 김대경 감독대행은 “외국인 감독 인터뷰를 진행했다고 들었다. 선임 시기는 미정이다”라고 했다. 김연경은 “어려움을 겪었고, 현재도 마찬가지다. 김 대행과 모든 스태프가 자기 역할을 해주기에 좋은 경기를 치르고 있다. 고비는 계속 온다. 차근차근 잘 준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kk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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