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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이슈 배구 황제 김연경

“날 증명하고 싶다, 김연경 다시 만나 반가워”…화려한 커리어 가진 이탈리아 명장, 새로운 시작 [MK인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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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증명하고 싶었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이 이끄는 흥국생명은 23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도드람 2022-23 V-리그 여자부 한국도로공사와 경기를 치른다.

이날은 아본단자 감독의 V-리그 데뷔전이다. 흥국생명 프런트가 힘을 쓴 덕분에 예정보다 빠르게 취업비자가 나왔고, 이날 한국 팬들 앞에 첫 선을 보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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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본단자 감독의 새로운 배구 챕터가 열렸다.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아본단자 감독은 세계적인 명장이다. 1996년 본격적인 지도자 생활을 시작해 지금까지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아온 지도자다. 아제르바이잔 라비타 바쿠, 튀르키예 페네르바체, 이탈리아 자네티 베르가모 등 세계적인 수준의 팀을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배구여제’ 김연경과 때어놓을려야 뗄 수 없는 사이다. 2013년부터 2017년까지는 페네르바체에서 김연경과 함께 했다. 당시 페네르바체는 전성기를 보냈다. 2014-15, 2016-17시즌 리그 우승, 2015-16시즌에는 유럽배구연맹(CEV)챔피언스리그 우승을 합작했다. 2013-14시즌에는 CEV컵 우승컵도 들어 올렸다.

이날 경기 전 만난 아본단자 감독은 “여기 오게 되어 기쁘다. 만나서 반갑다”라고 운을 떼며 기자회견을 시작했다. 이하 아본단자 감독과의 일문일답이다.

Q. V-리그 데뷔전을 앞둔 마음은 어떤지.

굉장히 감성적이다. 새 인생의 챕터를 앞두고 있다. 배구뿐만 아니라 인생에서도 새로운 도전이다. 큰 구단과 팬들을 만나게 되어 기쁘다.

Q. 많은 선택지들이 있었을 텐데, 왜 흥국생명인지.

8번째 국가다. 증명하고 싶었다. 새로운 배구 세계에 오게 되었다. 내가 할 수 있는 배구를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

Q. 감독님이 추구하는 배구는 어떤 배구인지.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아직 선수들 적응도 다하지 못했다. 나의 배구 철학은 선수들에게 달려 있다. 전술적인 부분은 선수들에게 달려 있다. 내 배구 철학은 하나의 강한 팀을 만드는 것이며, 하나의 동일한 목표를 위해 달려갈 것이다. 그렇게 되면 마지막에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다.

Q. 김연경 은퇴에 관해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 나눈 이야기가 있다면.

그런 소문은 믿지 않는다. 연경 선수와는 오랜만에 만나 반갑다는 이야기를 했다. 같은 팀에 일하게 되어서 기쁘다. 서로 좋은 배구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Q. 그리스 여자배구 대표팀 감독직은 어떻게 되는지.

일단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을 보여주고 싶다. 그리스배구협회와는 이야기를 나눌 것이다. 나에게 우선은 흥국생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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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본단자 감독이 여기서도 우승컵을 들어올리고 싶다는 각오를 전했다.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Q. 19일에 GS칼텍스전을 봤는데, V-리그에 대한 인상은 어떤지.

이스탄불에 있을 때부터 한국 팬들의 열정을 느끼고 있었다. 얼마나 많은 사랑을 받는지 알고 있었다. 페네르바체에 있을 때도 연경 선수를 통해 한국 팬들이 우리를 팔로우하고 있었다. 내가 쑥스러운 사람이 아닌데, 한국 팬들이 보내주는 사랑은 쑥스럽다. 놀랍다.

Q. 팀이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다.

우리 팀은 1위에서 잘하고 있다. 앞으로도 잘 할 거라 믿는다. 그렇지만 내 배구를 하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다. 선수들도 나에게 적응을 하고, 나도 선수들에게 적응을 해야 한다.

Q. 밖에서 본 흥국생명은 어떤 팀인지.

배구에 관해서는 말을 아끼겠다. 선수들이 한 팀이 되어 즐기는 게 좋았다. 서로를 위해 열심히 하는 모습이 만족스러웠다.

Q. 6년 전 김연경과 지금의 김연경은 다른 점이 있다면.

말할 것도 없이 세계 최고다. 그때와 다름 없이 여기서도 적응을 잘하고 있다. 페네르바체에서도 퍼포먼스, 리더십, 인간관계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여기서도 똑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본다.

Q. 김대경 코치는 앞으로 어떤 역할을 맡게 되는지.

김대경 코치가 지금처럼 잘했으면 좋겠다. 벌써 나를 도와주고 있다. 나보다 이 팀과 선수들에게 경험이 있다. 그가 이뤄낸 모든 것들에 축하를 보내고 싶다.

Q. 페네르바체에서 김연경과 여러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각오를 전한다면.

여기서도 이기고 싶다. 현재 팀은 1위다. 우린 적어도 3위 안에는 들 것이다. 목표는 승리하는 것이다.

[인천=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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