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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이슈 배구 황제 김연경

'명장'과 재회한 김연경, "더 기대된다"고 한 이유[SS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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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흥국 김연경이 23일 삼산월드체육관 열린 2022-23 V리그 흥국생명과 한국도로공사 경기에서 블로킹 득점을 하자 환호하고 있다. 2023.02.23.인천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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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인천=강예진기자] “열정적인 지도자, 우리도 더 기대하고 있다.”

‘배구여제’ 김연경은 6년 만에 재회한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에게 V리그 첫 승리를 선물했다. 23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V리그 5라운드 한국도로공사에 셧아웃 승리를 거둔 후 그는 “감독의 첫 경기고, 중요한 경기였는데 승리해서 좋다. 어려운 순간이 있었는데 잘 마무리해서 기쁘다”고 했다.

튀르키예의 연이 한국까지 닿았다. 지난 19일 흥국생명 지휘봉을 잡은 아본단자 감독은 김연경과 2017년 이후 6년 만에 재회한 셈이다. 둘은 페네르바체(튀르키예)에서 2013~2014시즌부터 2016~2017시즌까지 호흡했다.

우승컵도 여럿 들어 올렸다. 둘은 2013~2014시즌 세브컵 우승, 2014~2015와 2016~2017시즌 튀르키예 여자 배구 리그 우승과 2015~2016시즌에는 챔피언스리그 3위를 달성했다.

그만큼 서로를 잘 안다. 아보난자 감독이 경기 중 선수들에게 ‘엄지척’을 보내는가 하면, 득점이 났을 때 주먹을 불끈 쥐는 등 코트 안 선수들과 함께 호흡하자 김연경은 “열정있는 지도자다. 표현도 많다. 오늘 파이팅 넘치시긴 했는데, 앞으로 파이팅뿐 아니라 적극적으로 지시도 더 많이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남은 경기, 우리도 기대하고 있다”며 미소 지었다.

흥국생명은 이번시즌 외풍에 잠시 흔들렸다. 고위층의 개입과 “방향성이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권순찬 전 감독을 경질했다. 김대경 코치가 감독 대행으로 팀을 이끌었고, 그 기간 현대건설을 끌어내리고 선두로 올라서는 등 내부적으로 더 똘똘 뭉쳤다.

명장과 함께 상승세를 이어가고자 한다. 김연경은 “시즌 중간에 오셔서 많은 걸 바꾸려고 하시지 않는다. 최대한 기본적인 것들, 디테일한 걸 강조한다. 확실히 훈련 때 섬세하시다. 분위기도 좋다. 선수들도 더 집중해서 훈련하고 있다. 서브나 수비, 블로킹 등 더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현대건설과 승점 간격을 7로 벌렸다. 그럼에도 방심은 없다. 김연경은 “우승 확정이 아니다. 최대한 더 승수를 쌓아야 한다. 오늘도 중요한 경기였지만, 앞으로 남은 경기도 마찬가지다. 공교롭게 현대건설이랑 리그 마지막에 만난다. 그 전에 우승 확정하면 좋을 듯하다”고 바랐다.kk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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