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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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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최강 리그 입증한 KBL... SK·KGC인삼공사 EASL 결승서 맞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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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KGC인삼공사 조별리그 전승으로 결승행
18점차 극복·골득실 우위 등 극적인 승부
양팀 외인 조합이 결승전 변수 떠올라
한국일보

서울 SK의 외국인 용병 자밀 워니(왼쪽)와 리온 윌리엄스가 2일 일본 우츠노미야 닛칸 아레나에서 열린 동아시아 슈퍼리그(EASL) B조 1차전 경기 중 대화를 나누며 환하게 웃고 있다. EAS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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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프로농구(KBL)를 대표해 동아시아 슈퍼리그(EASL)에 참가 중인 서울 SK와 안양 KGC인삼공사가 결승에서 격돌한다. 이로써 KBL은 동아시아 최강 리그로 우뚝 섰다.

KGC인삼공사와 SK는 각각 조별리그 A조와 B조에서 전승(2승)을 거두고 조 1위로 5일 일본 오키나와 아레나에서 열리는 대회 결승에 진출했다. 한국을 비롯해 일본·필리핀·홍콩·대만을 대표하는 8개 프로팀이 참가한 EASL은 두 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소화했다. 참가팀들은 각국 리그 일정상 조별리그에서 두 경기씩만을 치렀고, 승수-승자승-골득실-다득점 순으로 순위를 매겨 각 조 1위는 결승전에, 조 2위는 3·4위 순위결정전에 올랐다.

한국 팀들은 조별리그에서 연달아 극적인 승부를 끌어냈다. SK는 일본 우츠노미야 닛칸 아레나에서 펼쳐진 1차전에서 18점 차로 뒤지던 경기를 92-84로 역전했다. 2차전에서도 초반 부진을 딛고 TNT 트로팡 기가(필리핀)를 꺾었다.

KGC인삼공사 역시 타이페이 푸본 브레이브스(대만)와 산 미겔 비어맨(필리핀)을 연파하고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특히 4일 일본 오키나와 아레나에서 산 미겔 비어맨을 142-87로 대파하며 1·2차전 합계 골득실 +80을 기록했다. 승수와 승자승에서 동률을 기록한 류큐 골든킹스(일본·골득실 +33)를 골득실로 밀어내고 극적인 한국팀간 결승전을 이뤄낸 것.

두 팀은 지난해 5월 열린 2021~22시즌 KBL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어 SK가 4승1패로 우승을 거머쥐었다. 다만 KBL리그와 달리 이번 대회에는 외국인 용병 두 명을 동시에 투입할 수 있다는 점이 ‘리턴 매치’의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SK와 KGC인삼공사의 용병들은 이미 조별리그에서 찰떡 호흡을 과시하며 맹활약했다. SK의 자밀 워니와 리온 윌리엄스는 1차전에서 각각 30점 19리바운드, 19점 16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대역전극의 중심에 섰다. 2차전도 워니의 트리플더블(21점 19리바운드 11어시스트)과 윌리엄스(20점 21리바운드)의 활약이 SK의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외국인 2옵션인 윌리엄스가 쏠쏠한 활약을 선보이며 최준용의 공백을 훌륭히 메웠다. 그는 일본 현지에서도 숙소, 훈련장, 공항 등에서 늘 워니와 붙어 다니며 많은 대화를 나눴다. 윌리엄스는 “워니가 이번 대회를 잘 준비하라고 조언해줬다”며 “코트 위에서 첫 호흡을 맞추는 만큼 끊임없이 대화를 주고 받으며 철저하게 대비했다”고 밝혔다.
한국일보

안양 KGC인삼공사의 오마리 스펠맨(오른쪽)과 대릴 먼로가 4일 일본 오키나와 아레나에서 열린 동아시아 슈퍼리그(EASL) A조 조별리그 2차전 산 미겔 비어맨과의 경기에서 코트를 누비고 있다. 동아시아 슈퍼리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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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C인삼공사의 ‘외인 콤비’인 오마리 스펠맨과 대릴 먼로도 환상적인 호흡을 보여줬다. 특히 KGC인삼공사의 결승행이 결정된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스펠맨은 무려 53점(13 리바운드)을 몰아 넣었고, 먼로는 15점 17리바운드 14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을 기록했다. 골득실에서 류큐를 앞질러야 했던 만큼 두 외인이 결승행을 이끌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외인들의 면면만 놓고 봤을 때는 KGC인삼공사가 SK에 비해 다소 앞선다는 평가다. 그러나 한국팀끼리 맞붙는 결승전에서 용병들의 조합이 다른 팀원들과 어떤 시너지 효과를 낼지는 알 수 없다. KGC인삼공사 외인들의 화려함과 SK 용병들의 견고함이 결승전 승패를 가를 결정적인 변수가 될 전망이다.

오키나와=박주희 기자 jxp93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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