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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공개된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이하 '나는 신이다')은 '나는 신이다'는 JMS 정명석을 비롯해 자신을 구세주, 즉 '메시아'라 칭하는 사이비 교주 4명에 대해 다룬 다큐멘터리다. 'JMS, 신의 신부들', '오대양, 32구의 변사체와 신', '아가동산, 낙원을 찾아서', '만민의 신이 된 남자' 등의 8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됐다. 'PD수첩'은 연출했던 MBC 시사교양국 조성현 PD가 2년에 걸쳐 만들었다.
'나는 신이다'는 공개 전 JMS 측에서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했다가 기각된 덕분에 많은 주목을 받았던 상황. 공개 직후에는 국내 넷플릭스 시청 순위 1위를 차지하며 많은 관심이 쏟아졌다. 사회적으로도 큰 파장을 끼쳤다. 사이비 종교의 만행에 대중의 관심이 이어졌고, 정명석이 여신도 성폭행 혐의에 대해 사회적 공분도 높아지고 있다.
앞서 공개된 '피지컬: 100'도 비슷한 경우다. '피지컬: 100'은 참가자 100명 가운데 최고의 몸을 찾기 위한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나이, 성별, 체급에 상관 없이 3억의 상금을 걸고 경쟁하는 모습을 두고 "마치 육체파 '오징어게임' 같다"는 평이 이어졌다. 이 프로그램은 'PD수첩', '당신이 믿었던 페이크' 등을 연출한 MBC 시사교양국 장호기 PD가 만들었다.
최근 각종 잡음이 있었지만, 손에 땀을 쥐는 서바이벌 게임 구성과 극적인 연출, 영화 같은 미장센으로 콘텐츠만 놓고 봤을 때 많은 호평을 받았다. 특히 '피지컬: 100'은 한국 예능 프로그램 최초로 전세계 넷플릭스 시청 순위 1위에 오르며 K-리얼리티쇼의 글로벌 가능성을 입증했다.
두 프로그램은 지상파와 OTT의 강점이 결합해 시너지를 만든 사례로 볼 수 있다. 지상파 방송국의 제작 역량이 규제와 심의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OTT라는 무대에서 더욱 날개를 펼친 것이다.
'나는 신이다'는 단기간 취재로 얻기 힘든 방대한 양의 자료가 돋보이는데, 긴 시간 탐사보도를 이어오며 쌓아온 MBC의 데이터베이스를 토대로 한다. 그간 MBC에선 보여줄 수 없었던 연출이나 수위 높은 자료들이 넷플릭스로 무대를 옮기며 공개가 가능해진 것이다. '피지컬: 100' 역시 TV 채널에서 방송됐다면 폭력성, 선정성 논란 등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을 테지만, 이토록 호평받는 수준의 프로그램 퀄리티를 만들어내기도 쉽지 않았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처럼 '나는 신이다'와 '피지컬: 100'을 시작으로, 지상파의 노하우와 OTT의 자유로움이 만난 콘텐츠들이 이어지며 방송계 새 바람이 계속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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