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2위
24일 프리스케이팅서 판가름
김연아 이후 10년 만의 도전
이해인이 22일 일본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에서 열린 2023 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사이타마 | 로이터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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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기량이 물오른 이해인(18·세화여고)이 피겨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메달 획득 가능성을 높였다.
이해인은 22일 일본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에서 열린 202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39.51점, 예술점수(PCS) 34.11점을 합친 총점 73.62점을 기록했다.
이해인은 2020년 ISU 세계 주니어 선수권대회에서 기록한 종전 개인 최고점(70.08)을 훌쩍 넘기며 일본의 사카모토 가오리(79.24점)에 이어 2위에 이름을 올렸다. 3위 일본의 미하라 마이(73.46)에는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이해인은 24일 열리는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해 김연아 이후 10년 만에 메달에 도전한다.
이해인은 출전 선수 총 35명 중 32번째로 빙판 위에 올라섰다.
에릭 래드포드 ‘스톰’에 맞춰 연기를 시작한 이해인은 첫 점프인 더블 악셀을 깔끔하게 소화한 뒤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까지 잘 수행했다. 플라잉 카멜 스핀으로 연기를 이어갔고 트리플 플립도 군더더기 없이 뛰어 수행점수(GOE) 1.44점까지 챙겼다.
처음부터 끝까지 흔들림 없이 연기를 펼친 이해인은 싯스핀, 스텝 시퀀스,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까지 남은 과제를 깨끗하게 소화하며 마무리했다.
이해인은 2022 베이징 올림픽 대표팀에서 탈락했지만 2022 4대륙 선수권에서 자신의 개인 최고점(213.52)으로 준우승을 차지한 이후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3월 세계선수권에선 7위에 오르며 10위권 안에 진입했다. 그리고 지난달에 열린 2023 4대륙 선수권대회에서는 김연아 이후 14년 만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제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김연아 이후 첫 메달을 노린다.
한국 여자 싱글의 세계선수권 메달은 2013년 김연아의 우승 이후 명맥이 끊긴 상태다. 지금까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메달을 딴 선수도 김연아뿐이었다. 그는 금메달 2개,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를 기록했다. 김연아가 은퇴한 뒤 가장 좋은 성적을 낸 건 지난해 여자 싱글 5위에 오른 유영(수리고)이었다.
함께 출전한 김채연(수리고)은 64.06점으로 12위, 김예림(단국대)은 60.02점으로 17위를 기록했다. 2022 베이징 올림픽 9위였던 김예림은 점프에서 실수하며 개인 최고점(73.63점)에는 크게 못 미쳤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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