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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육상연맹, 도핑 징계 풀렸지만…전쟁에 따른 제재는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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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육상연맹, '우크라 침공' 러시아·벨라루스 출전 금지 유지

연합뉴스

서배스천 코 세계육상연맹 회장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러시아육상연맹(RusAF)이 과거 '도핑 스캔들'에 따른 제재에서 벗어났지만, 자국 선수들은 여전히 국제 대회에 참가할 수 없다.

세계육상연맹은 24일(한국시간) "이사회가 러시아육상연맹의 '복권'에 동의했다"면서도 "하지만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와, 이를 도운 벨라루스 국적 선수들의 국제대회 출전 금지 징계는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러시아육상연맹은 조직적인 도핑 은폐 혐의로 2015년 11월 자격이 정지됐고, 러시아 모든 선수의 국제대회 출전은 금지됐다.

2016년 8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는 미국에서 3년 이상 거주한 여자 멀리뛰기 다리야 클리시나만이 러시아 출신 육상 선수로 유일하게 출전했는데, 러시아 국기를 달고 뛰지는 못했다.

이후 세계육상연맹은 개인 출전 자격 요건을 완화해 러시아 선수 개인의 국제대회 출전 길은 열어줬다.

도핑 리뷰 이사회가 러시아 선수 개인의 도핑 이력을 살펴 '개인별 출전 자격'을 주는 방식을 택했다.

러시아육상연맹에 대해서는 줄곧 징계를 유지해왔는데, 올해 7년 4개월 만에 연맹의 지위 회복을 승인한 것이다.

세계육상연맹은 "러시아육상연맹은 반도핑 개혁이 계속, 효과적으로 진행된다는 것을 확실히 하기 위해 35개의 '특별 조건'을 준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특별 조건은 우선 3년 동안 따라야 하며, 기간 종료 시 검토를 통해 연장 적용 여부가 결정된다.

다만,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징계가 계속되면서 현재로선 도핑 제재 종료가 큰 의미는 없다. 러시아 선수들의 국제대회 복귀 시점은 아직 불투명하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러시아, 벨라루스 선수들이 '중립국' 소속으로 2024년 파리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도록 길을 터주려 하지만, 서배스천 코 세계육상연맹 회장은 두 나라의 선수들이 국제 육상 대회에 참가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세계육상연맹은 지난해 3월부터 러시아, 벨라루스의 국제 대회 개최와 선수 및 관계자의 대회 참가를 금지하고 있다.

다이아몬드 리그, 콘티넨털 투어, 라벨 레이스 등의 대회에서도 징계는 동일하게 적용된다.

코 회장은 "전 세계 국가와 산업계가 러시아, 벨라루스에 가한 전례 없는 제재는 러시아의 의도를 무력화하고 평화를 회복할 수 있는 유일한 평화적인 방법"이라며 "지난 1년간 우크라이나에서 약 185명의 선수가 사망한 것을 포함해 우리가 목격한 죽음과 파괴는 이 문제에 대한 내 결심을 더 굳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주요 국제 대회의 무결함은 이미 러시아와 벨라루스 정부의 행동으로 인해 상당 부분 손상됐다"며 "러시아, 벨라루스 선수들 가운데 군대와 연관된 이들도 많이 있다. 두 국가의 선수들이 이런 행동의 수혜자가 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bo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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