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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실력으로 지운 물음표…김상식 감독의 리더십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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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사진=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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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만의 팀워크, 우승의 원동력 아닐까요.”

의심의 눈초리, 실력으로 잠재웠다. 프로농구 KGC인삼공사가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중심에 김상식 인삼공사 감독이 있다. KBL 복귀 첫 해, 그것도 시즌 내내 한 차례도 선두 자리를 놓치지 않은 ‘와이어 투 와이어’ 일궜다. 김 감독은 “정말 기쁘다”고 활짝 웃으며 “구단에서 지원을 많이 해줬다. 선수들이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도와줬다. 무엇보다 선수들이 고생을 많이 했는데, 이 자리를 빌려 고맙다는 얘기를 해주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인삼공사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김 감독과 손을 잡았다. 김 감독은 현역시절 ‘명슈터’로 이름을 날렸다. 지도자의 길을 걷기 시작한 것은 2004년이다. 인삼공사의 전신 SBS서 코치생활을 지냈다. 이후 오리온스(캐롯 전신), 삼성 등에서 코치 및 감독대행을 지냈다. 2008~2009시즌엔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오리온스 감독직에서 내려왔다. 2014년 잠시 삼성의 감독대행을 수행하기도 했다. 2015년부터 국가대표 코치로 활동하다 2019년 대표팀 감독 역할을 맡았다. 2021년 1월까지 지휘봉을 잡아 25년 만에 한국의 월드컵 본선 승리를 노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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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농구계에 있었다고는 하나, 프로 무대에 온 것은 오랜만이었다. 그만큼 김 감독을 향한 시선 또한 다양했다. 더욱이 인삼공사는 2015~2016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3차례 챔피언결정전. 5차례 4강 플레이오프(PO)에 진출한 강팀이다. 눈높이가 크게 올라 있는 팬들의 기대치를 충족할 수 있을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착실하게 쌓아온 경험은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 대표팀에서 한국 최고의 선수를 이끌었던 기억 그대로 주력 선수들을 하나로 묶는 데 성공했다.

부드러우면서도 냉철한 판단으로 팀을 안정적으로 이끌었다. 특정 선수에게 의존하기보다는, 코트 위에서 뛰는 선수 5명이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폭넓은 선수층으로 다양한 전술을 구사하는 것은 물론이다. 선수단에게 예전보다 자율성을 적극 부여한 것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팀 훈련을 줄이고 개인 훈련을 늘렸다. 선수 개개인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기에 가능한 일이다. 서로 원하는 부분을 명확히 알았기에 최고의 결과를 낼 수 있었다.

안양=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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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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