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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KIA '뒷돈 요구' 장정석 단장 해임…'녹취' 확인한 선수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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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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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로야구 개막을 사흘 앞두고 KIA의 장정석 단장이 해임됐습니다. 박동원 선수의 계약 연장 협상을 하면서 뒷돈을 요구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최하은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트레이드로 KIA 유니폼을 입은 포수 박동원은 FA 자격을 얻어 4년 총액 65억원에 LG로 이적했습니다.

한 시즌 만에 떠나 팬과 동료에게 죄송하다 손편지도 남겼었는데, 연장 계약 협상 과정에서 KIA 장정석 단장이 뒷돈을 요구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평가액을 웃도는 금액에 계약하면 '일부를 달라'는 식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시즌 도중 두 차례나 따로 불러냈습니다.

박동원은 프로야구선수협회에 도움을 구했고, 대화가 담긴 녹취가 구단에 전달됐습니다.

[장동철/프로야구선수협회 사무총장 : 한 번 그런 게 아니고 두 번이나 그랬거든요. 그걸 농담이라 받아들일 수 있겠습니까.]

KIA는 징계위원회를 열고 장 단장의 해임을 결정했습니다.

'잘 해보자'는 취지로 한 말이라 해명하며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지만, 품위 손상 책임을 물었습니다.

[이석범/KIA 타이거즈 홍보팀장 : 의도 여부를 떠나 협상 과정 중에 단장이라는 직분에서 그런 발언을 했다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판단했고요.]

옛 스승의 비위 의혹을 알리기까지 박동원은 몇 달간 고민했는데, 암암리에 이뤄졌을 수 있는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기 위해 용기를 냈습니다.

[장동철/프로야구선수협회 사무총장 : 얼마나 많이 고민했겠습니까. 제2, 제3의 피해자가 나와서는 안 되고, 이번 일을 계기 삼아 경각심도 필요하고.]

구단 신고를 받은 KBO 클린베이스볼센터도 증거 자료를 검토한 뒤 조사에 나설 전망입니다.

(화면출처 : '갸티비 by KIA타이거즈')

(VJ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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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하은 기자 , 구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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