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과 흥국생명 선수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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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정재호 기자 = 김연경의 흥국생명이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통합 우승의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김연경은 그러나 끝까지 방심하지 않겠다는 생각이다.

흥국생명은 29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끝난 도드람 2022-2023 V리그 5전 3선승제 챔피언결정 1차전에서 한국도로공사를 세트 스코어 3-1(27-25 25-12 23-25 25-18)로 눌렀다.

1세트 듀스 접전 끝에 흥국생명이 따내며 승부의 추가 급격히 기울었다. 도로공사는 3세트에서 반격했지만 그것으로 끝이었다.

이로써 흥국생명은 우승 확률 56%를 가져갔다. 역대 여자부 챔피언결정전에서 1차전 승리 팀이 우승 한 것은 16회 중 9회이다. 확률이 썩 높은 편은 아니어서 흥국생명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는 각오다.

이날 김연경은 26점을 기록했고 4세트에서만 11점을 몰아쳤다. 김연경은 2008-2009시즌 이후 14년 만의 우승이 목마르다.

경기 후 김연경은 "이제부터 또 시작"이라며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은 했고 초반 경기가 잘 안 풀렸지만 마무리를 잘해서 이겼다. 1차전 승리로 컨디션이 많이 올라올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시즌 상대 전적에서 1승 5패로 흥국생명에 절대 열세였던 도로공사는 열흘이나 쉰 흥국생명의 감각이 올라오기 전이었던 1세트를 놓친 것이 못내 아쉬웠다.

양 팀은 31일 2차전을 이어간다. 도로공사는 벼랑 끝으로 몰리지 않기 위해 배수진을 쳐야 할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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