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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2019 프랑스 WC 떠올린 지소연 “그때 감정, 후배들이 느끼지 않았으면”[SS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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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제공 |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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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파주=강예진기자] 마지막 월드컵이 될 수도 있는 무대, 지소연(32·수원FC위민)은 지난 2019 프랑스 월드컵을 떠올리며 “그때 감정을 후배들이 느끼지 않았으면 한다”고 바랐다.

지소연은 2일 파주NFC(축구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에 소집됐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축구대표팀은 오는 7일과 11일 잠비아를 상대로 열리는 신세계 이마트 초청 여자축구국가대표팀 친선경기에 참가할 대표팀 명단에 포함됐기 때문이다.

지소연은 지난해 12년간의 해외 생활을 청산한 후 WK리그인 수원FC위민에 입단했다. 리그를 치른 겨울에는 그간 불편했던 발목 수술을 했고, 지난 2월 잉글랜드 축구협회(FA)에서 주관하는 아놀드 클라크컵 친선 대회에 참가했다.

파주NFC서 오전 훈련 전 만난 지소연은 “수술 후 4개월 정도가 지났는데 상태는 조금씩 호전되고 있다. 아직 100%는 아니지만 천천히 몸을 만들면서 끌어올리고 있는 상태다”라고 전했다.

2023 FIFA(국제축구연맹) 호주·뉴질랜드 월드컵이 4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지소연은 2015 캐나다 대회를 시작으로 세 번째 월드컵을 맞이하는 셈이다. 2015 캐나다 때는 16강 진출, 2019 프랑스 대회 때는 조별리그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그는 “지난 월드컵(2019 프랑스 대회) 때도 준비를 잘했다고 생각했는데 참담한 결과를 가져왔다. 그때의 심정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 그 감정을 후배 선수들에게 느끼게 하고 싶지 않다”면서 “벨 감독이 오시고 좋은 스파링 상대를 만나면서, 준비도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에는 2019년 때보다 더 기대된다. 황금세대도 마지막 월드컵이라 생각하기에 더 그렇다”고 힘주어 말했다.

벨 감독은 ‘현명한 경기 운영’을 강조했다. 아놀드 클라크컵 이탈리전을 예시로 들었다. 당시 대표팀은 1-1로 맞서다 후반 추가시간 실점하면서 1-2로 패했다. 지소연은 벨 감독과는 조금 다른 생각을 이야기했다.

그는 “이탈리아 친선전이었다. 감독님께서는 조금 더 영리하게 플레이하면서 무승부의 결과를 내시길 바라셨던 것 같은데, 나는 이탈리아를 한 번쯤 이겨보고 싶었다. 그래도 막판에는 공격에 집중했고, 몰아붙이는 선택을 했던 것 같다”면서 “우리가 유럽 팀과 언제 대등한 경기를 할 수 있을까는 생각을 했다. 이탈리아전에서 자신감을 얻어 월드컵에서 한조에 묶인 독일을 상대하고 싶었다. 막판에 실점하긴 했지만 우리는 비시즌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했다”고 했다.

이어 “잉글랜드전은 수비적으로 나서서, 역습을 노렸다 벨기에와 이탈리아전은 부딪혀보자는 생각으로 전방 압박을 가했다. 그러다 보니 상대도 당황하고, 대등한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 월드컵 한조에 묶인 콜롬비아는 물론 이번 친선전 때 만나는 잠비아도 충분히 해볼 수 있는 상대다. (아놀드 클라크컵이) 시기상 체력이 떨어졌을 때였지만, 월드컵에 가기 전까지 체력을 끌어올리고 박스 안 찬스가 왔을 때 결정력을 높일 수 있게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 월드컵에 될 수도 있냐는 물음에 지소연은 “지금 한 살이 어려졌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오는 6월부터 ‘만 나이 통일법’이 시행되기 때문이다. 그는 “한 살 더 어려졌다는 것에 동기부여가 되고 긍정적이다”라고 웃으며 “지금은 다가오는 월드컵에만 집중하고자 하지만, 추후 36살이 되면 경기는 못 뛰더라도 정신적인 지주로라도 (월드컵에) 데려갔으면 한다”라며 웃었다. kk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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