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성현 |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프로농구 고양 캐롯이 결국 주포 전성현 없이 남은 6강 플레이오프(PO)를 치르게 됐다.
캐롯 관계자는 "전성현은 6강 PO에서는 출전하기 어렵다. 4강 PO를 간다면 상태를 보고 출전 가능성을 검토하겠다"고 5일 밝혔다.
전성현은 최근 '돌발성 난청'이 악화해 정규리그 막판부터 결장 중이다.
청력을 담당하는 달팽이관에 이상이 생기면서 몸의 균형을 잡는 능력이 떨어진 상태다.
달팽이관은 신체의 위치, 회전 등을 느끼는 '평형 감각'을 담당하는 전정기관과 인접해 있다.
프로농구 최고 슈터로 공중에서 시종 공중에서 균형을 잡아 슛을 던져야 하는 전성현에게 이 감각은 매우 중요하다. 조금만 감각이 떨어져도 슛이 빗나갈 수 있다.
전성현의 복귀를 기대하던 캐롯에는 큰 악재다.
울산 현대모비스와 6강 PO를 치르는 캐롯은 1차전(71-86 패)을 내줬지만 2차전(86-79 승)을 잡으면서 다음 라운드를 향한 기대를 키웠다.
다만 2차전 역시 낙승한 건 아니었다.
전성현 |
이정현이 정규리그 평균 득점(15점)의 배가 넘는 34점을 폭발했고, 현대모비스가 실책 17개를 저지르며 자멸하면서 막판에서야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
캐롯은 정규리그에서 현대모비스에 5승 1패로 압도적 우위를 보였지만 5승을 모두 전성현이 뛸 때 챙겼다. 전성현 없이 맞붙은 6라운드 경기에서는 83-88로 졌다.
전성현이 돌아온다고 해도 제 컨디션을 찾을지도 미지수다.
전성현은 올 시즌 중반까지 2010-2011시즌 문태영(당시 LG·22점) 이후 12시즌 만에 20점 이상 평균 득점을 기록할 것이라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해가 바뀌면서 기세가 주춤해졌다.
올해 1월 19일 원주 DB전을 3득점으로 마치며 이상 징후를 알린 전성현은 이후 한 자릿수 득점에 그친 경기가 7번이나 나왔다. 이 가운데 5번이 몸 상태가 악화한 지난달에 집중됐다.
원정에서 1승 1패를 챙긴 캐롯은 6일 오후 7시 홈인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3차전을 치른다.
pual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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