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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이슈 배구 황제 김연경

"약 하나도 그냥 먹지 않는다" 김연경이 말하는 선수들의 도핑 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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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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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약 하나도 그냥 먹지 않는다"

'배구여제' 김연경(35)이 선수들의 도핑 의식이 점점 개선되고 있음을 밝혔다. 김연경은 14일 전남 무안군 남악스카이컨벤션에서 열린 2023 세계도핑방지의 날 기념식에서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 선수위원 자격으로 행사에 참석했다.

이날 김나라, 홍정호 KADA 선수위원, 조지훈 식약처 수사반장과 함께 패널로 출연해 선수 생활을 하면서 체감한 도핑 방지 교육의 현실과 향후 개선 방향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눈 김연경은 "항상 도핑 방지 교육을 받고 있다. 예전에 비해 교육이 많이 이뤄지면서 선수들이 도핑에 대한 인식이 열려있고 많은 것을 알고 있다"라면서 "약 하나도 그냥 먹지 않고 사이트에 들어가서 확인하고 복용한다. 많이 좋아지고 있는 것 같다"라고 도핑 방지 교육의 활성화로 선수들의 도핑 인식도 올바르게 정착하고 있음을 말했다. 실제로 KADA 공식 웹사이트에 접속하면 모든 금지약물의 종류를 확인할 수 있다.

김연경은 이제 베테랑의 길에 접어들고 있지만 여전한 기량으로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 자리에서 김연경은 몸과 멘탈을 관리하는 노하우에 대해서도 밝혔다.

"나도 무릎 수술을 세 차례 받았다. 재활 기간이 참 힘들다. 혼자 만의 시간이고 이겨내야 한다. 많이 힘들었던 기억이 있다"는 김연경은 "오히려 예전보다 몸 상태가 좋아지고 있다. 시스템도 좋아졌고 많은 트레이너들이 있다. 치료 환경도 좋아졌다. 그래서 몸 관리를 잘 하면 오랫동안 선수 생활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라고 말했다. 선수들의 몸을 관리하는 시스템이 날이 갈수록 향상되는 만큼 선수들이 몸 관리에 대한 의지만 있다면 충분히 오랜 기간 동안 현역 생활을 이어갈 수 있다는 뜻이다.

이어 멘탈에 위기가 올 때 이를 극복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전했다. "나도 멘탈이 나갈 때가 많다"는 김연경은 "항상 루틴이 있다. 루틴을 가져가려고 노력한다. 정말 운동을 위한 루틴이 있다. 그리고 그 루틴에 대한 믿음이 있다. 그래서 많이 힘들 때도 해낼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 운동을 잘 하려는 루틴을 만들고 자신을 믿으면 힘든 시간도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해외 리그 경험도 풍부한 김연경은 외국 선수들의 도핑에 대한 인식에 대해서는 "외국에서도 인식이 발전돼 있다. 교육도 잘 이뤄지고 있다"라면서 "우리나라도 예전에 비해 많이 좋아지고 있고 지금도 많은 곳에서 교육이 이뤄지고 있다. 선수들이 약을 먹기 전에 미리 검색을 해보고 확인할 정도로 인식이 생겼다. 교육이 잘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국내 선수들도 이제는 외국 선수들 못지 않게 도핑 의식이 자리하고 있다는 말을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전남체육중, 전남체육고, 목포항도여중 학생 선수들도 참석해 김연경의 노하우를 직접 들을 수 있었다. 김연경은 이들 앞에서 "본인에게 당당할 수 있는 플레이를 했으면 좋겠다"라고 당부의 말을 남겼다.

현재 김연경은 FA 신분이다. 김연경은 비록 챔피언결정전에서 도로공사에 2승 3패로 패하며 통합 우승의 기쁨을 만끽하지 못했지만 정규리그 MVP를 차지하고 V리그 관중 르네상스를 이끄는 등 '배구여제'의 진면목을 보여준 2022-2023시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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